기사 메일전송
광양시의 선택 교육만이 살길이다.
  • 기사등록 2008-01-17 05:08:00
기사수정
 
1. 인물의 고장, 광양


광양은 북쪽으로는 웅장한 백운산, 남쪽으로는 드넓은 바다로 통하는 광양만, 그리고 동쪽으로는 남한 5대강 중의 하나인 섬진강이 흐르고 있어 풍수지리에서 명당의 필수요건으로 꼽는 남수북산동천(南水北山東川)의 형국을 갖추고 있다.

이중에서 백두대간에서 이어 내려온 호남정맥이 천리여정을 마무리 짓는 백운산은 봉황, 돼지, 여우의 세 가지 정기를 지니고 있어 백운산 주변에서 대학자, 부자, 지혜로운 사람이 많이 배출된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광양은 다른 어떤 고장보다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태어난 인재의 고장이다. 왕건의 고려 건국을 예언했던 풍수지리설의 대가 도선국사를 비롯해서 고려 4대 광종의 개혁정치에 참가한 김책과 고려 제일의 문장가 김황원, 고려 말에서 조선조 때에 걸쳐 높은 학문으로 하륜, 정도전과 더불어 한양으로 천도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이무방이 있다.

조선조 때는 조광조와 함께 도학정치를 주장한 최산두,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지키다 순직한 강희보, 강희열 형제 의병장과 한말 4대 문장가이자 을사조약 소식에 절명시 4수를 지어놓고 자결한 황현이 있으며 현대에 들어서는 한때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 최선의 경제정책 - 교육환경개선사업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두 가지를 든다면 바로 교육과 경제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의 두뇌가 인구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 인적자원 수준이 그 나라의 국력을 결정하는 두뇌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양은 교육을 최선의 경제정책으로 판단하고 지난 2002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환경개선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 의해 2003년부터 5년 동안 113억 원을 지원했으며 시설부문까지 포함하면 341억 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그 결과 관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크게 향상되어 2008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 100명을 포함해 모두 695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전문대 합격자 372명까지 포함하면 졸업생의 67%인 1,067명이 이미 대학입학이 확정되었다.

광양에서 학교를 다니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초중교의 경우 방학 중에 리더십 영어캠프와 영재 교육원에 참가할 수 있고 중고교 는 외국어 스피치 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학생의 경우 해외 연수의 특전이 주어진다. 올해도 10명의 학생들이 지난 1월 8일부터 2월 16일까지 4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텍사스주 그린베리 중고교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또한 우수학생의 경우 장학금 지원과 기숙사비, 보충 수업비, 그리고 각종대회 입상자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광양시는 교육에 대한 인식이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맥을 같이하는 추세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 인재육성의 요람 - 백운장학회

백운장학회는 광양의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여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991년에 설립되었다.

설립당시 3억 원의 기금으로 출발한 백운장학회는 시민과 기관, 단체, 출향인사 등 1,300여 명으로부터 26억 6천 5백만 원과 광양시 출연금 44억 5천 5백만원을 합해 총 71억 2천만 원을 조성했다.

백운장학회는 조성된 기금의 이자 수입으로 지난 16년 동안 모두 1,660명에게 17억 3천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였고 목표액 200억 원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성적우수자는 물론 각종 대회 입상자와 지도교사를 포함한 232명에게 장학금 4천만 원을 지급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는 동시에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성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4. 국제화․평생교육특구

교육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광양시는 양적․질적 조건을 갖춘 명품 교육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광양 국제화․평생교육특구』지정을 신청했다.

교육특구는 크게 교육환경개선사업과 영어교육 강화사업, 평생교육지원사업으로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492억 원을 투자하는 광양시의 역점 추진시책이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관내 초중고교 성적우수 학생 장학금 지급, 특기적성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교육지원사업에 5년 동안 228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 기숙사 건립비 지원, 운동장 인조잔디구장 조성,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지원 등의 학교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에 81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영어교육 강화사업으로는 초․중학교의 경우 5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원어민 교사 24명을 배치해 상황별 일상 생활회화 학습 위주로 진행하고 고교의 경우 15억을 투자해 7명의 원어민 영어교사를 확보하고 보다 수준 높은 영어수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화시대에 대비해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 영어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영어타운을 광양읍과 중마동에 운영한다. 프로그램으로는 사이버 외국어 학습과정과 원어민 화상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 중에서 저학년 위주로 5일 영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1등급 원어민 교사 5명을 배치해 학기 초 초등 4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주당 75명씩 연간 3,600명의 학생들을 교육하게 된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민 영어학습센터도 운영된다. 주민자치센터와 평생교육시설 13개소를 활용하여 영어동아리 활동, 가족과 함께 하는 영어교실, 영어동화 구연 교실 등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어학습 센터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사이버 학습을 통해서 영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1차 교육과정인 온라인 영어학습 3개월 동안 개인별 학습이력을 관리하고 다양한 소재의 학습용 콘텐츠를 활용하여 수준별 온라인 학습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2차 교육과정인 3개월 코스의 원어민 화상교육은 1차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교사와의 인터뷰를 거쳐 수준별 반 편성을 통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화상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영어실력 경연대회를 개최해 개인별 영어 수준을 측정함으로써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게 되며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유비쿼터스 평생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봉사활동 후 타임머니를 지급하여 외국어학습센터나 시민 영어학습 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한다.

학생과 시민에게 영어 교육의 장을 폭넓게 제공할 『광양 국제화․평생교육 특구』는 오는 1월 25일 재경부의 심의를 거쳐 2월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5.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광양분교(STC-K)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STC)은 1833년에 개교해 17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항만물류 전문교육기관으로 항만운송분야와 항만물류분야 컨설팅, 최신 시뮬레이터 제조․운영 등 해운․항만․물류분야에 있어서는 유럽에서도 독보적인 명성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TC는 필리핀, 베트남, 오만, 남아프리카까지 분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로테르담 본교만 하더라도 학생수가 40%이상 늘어나 국제적인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양은 철강과 물류의 도시다. 광양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분야에서 지속적인 독창성과 생명력을 발휘해야한다. 때문에 광양이 항만으로서 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컨테이너부두에 물량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배후부지에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광양시는 이를 위해서 항만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STC가 그 목적에 매우 부합하다고 판단해 유치를 결정하게 되었으며 작년 9월에 문을 열어 연수과정을 마치고 오는 3월 해운운송학 석사과정 개설을 위해 2월 10일까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입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STC-K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운물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따라서 STC-K를 졸업하고 자국으로 돌아간 학생들이 항만 기관․업체에 근무하게 됨으로써 광양항의 인적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구축되어 항만 간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 항만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서 국내 항만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우리나라 항만전문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양항의 인적 인프라 확충과 항만교류 촉진을 통해서 광양만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6. 광양시의 교육비전

광양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오늘도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토해내고 있고 광양항은 꿈과 희망을 컨테이너에 실어 세계 구석구석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이와 같은 산업․경제도시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광양은 『세계화, 국제화시대,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강한 광양교육』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좋은 학교 만들기로 명문 교육도시 육성』을 목표로 7대 발전과제를 수립해서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7대 발전과제는 ① 우수 학생과 교사, 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하여 성적 우수 학생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는 방안 ② 교육의 다양화와 학력신장, 교육 만족도 제고를 위한 교과 특기분야 연계시스템 구축, 개방형 자율학교 유치, 좋은 학교 육성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③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 ④ 특수목적고 유치와 실무중심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학교와 교육과정 특성화 ⑤ 영어마을․영어거리 운영, 홈스테이․호스트 패밀리․자매결연 프로그램을 통한 영어 공용화 기반 구축 ⑥ 필수경비는 교육청에서 지원하고 광양시는 시설 신․증축과 교육과정 운영․지원 강화 등 교육재원 배분의 효과성 제고 ⑦ 경쟁을 통한 성과를 근간으로 차등지원 함으로써 교육투자 효율 제고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학교의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지원이 되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고 예산을 투입해서 빠른 시간에 좋은 결과를 산출해 내는 경제적 효용면에서 본다면 다리를 놓고 건물을 짓는 일 보다 다소 뒤쳐질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은 百年之大計』라고 했듯이 명문고와 명문대학의 전통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닌 오랜 기간에 걸쳐 내실 있게 다져온 결과라 할 수 있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된 지 6년을 맞이하여 그 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광양시.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찾아오는 도시, 명문 교육도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349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서구, 골목정원 가꾸기로 ‘함께서구’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차(茶)향 물씬 풍기는 초록빛 수채화 풍경
  •  기사 이미지 곡성 곡성세계장미축제 개장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