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여수시 백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이 지난 해 12월 25일 침몰한 화물선 ‘이스턴 브라이트’ 호의 선원으로 확인된 가운데 같은 날 저녁 또 한 명의 선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는 “15일 오후 1시 5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 북동쪽 4마일 해상에서 발견된 남자의 시신은 침몰 선박의 선원 이덕구(47, 갑판수, 부산 강서구)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이 날 저녁 7시 10분께 상백도 북동쪽 5.5마일 해상에서 이 배 선원 서동수(53, 갑판장, 전남 여수시)씨의 시신이 새우조망 어선 선장 김 모(47)씨가 바다에서 끌어 올린 그물에 걸려 발견됐다”고 밝혔다.
서 씨도 앞서 발견된 이 씨처럼 사고 선박회사 이름이 표기된 상하 일체형의 옷을 입고 있었다.
여수해경은 시간의 경과로 선원들의 시신이 부패하면서 신체 일부가 훼손되자 이들의 옷차림과 지문, 의치(醫治) 등 신체 특징, 생존 선원과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화물선 이스턴 브라이트 호에 타고 있던 15명의 선원 중 1명이 구조되고 14명이 실종된 가운데 현재까지 5명의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