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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문화 들춰보기: 쪽 염색으로 인연 맺은 나주와 대만 삼협 - (사)한국농어촌관광학회 부학회장겸 학술지 편집위원장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27 0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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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2018년 10월 17일부터 30일까지 나주 나빌레라센터에서는 쪽염색 작품 전시회가 있었다(사진). 당시 전시된 작품은 대만 삼협의 삼각용문화협진회(三角湧文化協進會) 회원들의 작품 250여점이었다. 


대만 삼협(三峽, 쌴샤)은 이전의 기고문에서 밝혔듯이 신북시(新北市, 신타이베이시) 삼협구(三峽區)이며, 삼협의 옛거리는 유명관광지이다. 


이곳은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강과 일제 강점기 때 번성했으며, 쪽 염색문화가 발달되었던 점은 나주 영산포와 유사하다. 

 

영산포와 유사한 쪽염색 역사가 있는 삼협에서는 지역민들이 쪽 염색 모임을 결성하여 삼협의 쪽 염색 역사를 공부하고, 이것을 후세대들에게 전달하고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협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는 쪽염색 교육을 하고 있으며, 지역 유지와 활동가들은 삼각용문화협진회(三角湧文化協進會)를 조직하여 지역문화를 탐구하고 있으며, 지역의 쪽문화 또한 발굴 및 전승하고 있다.

 

삼각용문화협진회의 쪽염색 전문분과 회원들은 처음에는 지역의 쪽염색 문화 전승이라는 측면에서 쪽염색을 배웠는데, 점차 수준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삼각용문화협진회에서는 관광지인 삼협의 옛거리에 공방을 만들고, 회원들의 작품을 관광객들에 판매했다. 그로 인해 공방 자체가 관광의 대상이 된 것과 함께 삼각용문화협진회 회원들이 만든 작품도 많이 판매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쪽염색을 보급하고 상품을 만드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지역의 문화를 알기 위한 차원에서 쪽염색 공부를 하기 시작했던 것인데, 꾸준하게 공부한 결과 전문가가 된 사람이 늘어났다. 제품 판매 또한 증가함에 따라 공방도 큰 곳으로 옮기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쪽염색 작가의 산실이 되었다. 이곳에서 육성된 작가들은 개인 공방을 하고, 학교에 강습을 나가는 등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나주에서 개최되었던 쪽염색 전시회 또한 이들이 주축이 되었다.

 

저자는 나주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삼각용문화협진회와는 쪽을 매개로 10여년 전부터 인연을 맺었다.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과 또한 삼각용문화협진회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교류를 하고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대만 삼협 사람들은 나주를 방문하곤 하며, 나주 사람들이 대만 삼협의 유명관광지인 옛거리에 있는 삼각용문화협진회 및 삼각용문화협진회에서 운영하는 공방과 체험장을 방문하면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대만 삼협 유사한 역사와 쪽문화를 갖고 있는 나주 영산포에서도 지역민들이 과거 명성 높았던 영산포의 쪽문화를 부활시키고, 삼협사람들이 나주에서 전시회를 한 것처럼 대만 삼협에 가서 영산포의 쪽염색을 보여 주는 등의 활동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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