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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엽채류에 의한 식중독 예방하려면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8-10 0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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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채소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한 식품이다. 상추, 시금치, 양배추, 케일, 청경채와 같은 잎이 많은 엽채류는 심장병, 뇌졸중 및 일부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엽채류는 매우 유익한 채소이나 완벽하지는 않다.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때때로 해로운 세균에 오염되어 있다. 씻는다고 모든 세균이 제거되는 것도 아니다. 세균이 잎 표면에 달라붙어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균에 오염된 채소는 샐러드와 같이 오염된 채소를 생으로 먹을 경우 아플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중독의 상당 부분이 생으로 먹는 농산물에 의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생으로 먹는 것 중 과일과 함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엽채류에는 유해 세균이 발견되곤 한다. 


엽채류에서 많이 발견되는 유해 세균에는 대장균(E. coli), 장출혈성 대장균(O157),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 및 사이클로스포라가 있다. 이들 균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65세 이상 성인, 5세 미만 어린이, 질병 문제 등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 임산부이다.

 

엽채류에서는 유해 세균이 발견되곤 하나 모든 엽채류가 오염된 것이 아니며, 날마다 많은 엽채류가 안전하게 섭취되고 있다. 일부 엽채류에서는 병을 일으킬 정도로 오염되어 있는데, 이것도 취급 과정에서 주의하는 것에 의해 식중독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가 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구입할 때는 멍이 들지 않거나 손상되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봉지에 든 샐러드 믹스 또는 자른 농산물과 같은 것은 냉장 보관된 것을 구입한다. 구입 후에는 포장된 엽채류의 경우 씻어야 하는지 또는 세척 할 필요가 없는지 안내서(라벨)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다.

 

엽채류를 씻을 때는 먼저 씻기 전후에 비누와 물로 20초 동안 손을 씻는다. 그다음 바깥 잎과 찢어지거나 멍이 있는 잎은 버린다. 소독제를 이용해서 소독할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물에 100ppm 이상 희석해서 5분간 정도 담가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헹군 다. 

 

채소를 흐르는 물에 씻을 때는 물에 헹구고 손으로 잎 표면을 부드럽게 문지르면서 씻는다. 물이 채워진 싱크대에 채소를 담그면 싱크대의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물이 담긴 그릇에 잎을 한꺼번에 담그면 오염된 잎의 세균이 다른 채소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을 이용한다. 엽채류의 세척 과정에서 식초와 레몬주스 등을 사용할 수 있으나 흐르는 물보다 낫다는 연구 결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앱채류를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보관할 때는 4℃ 이하의 조건에서 보관한다. 조리 과정에서는 육류, 가금류, 해산물처럼 날음식을 사용한 도마 및 도구를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들 도마나 기구를 사용할 때는 뜨거운 비눗물로 씻은 후 사용한다. 

 

유기농 채소는 유기농이 아닌 채소보다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은 것은 아니다. 농산물은 재배 과정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해로운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경재배한 엽채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가정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가축우리 및 퇴비를 쌓아 놓은 곳과 떨어진 곳에서 재배하고, 마실 수 있는 물로 재배한 것들이 더 안전하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은 유해균의 활성도가 높은 만큼 철저한 예방으로 건강관리를 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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