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김상봉 기자]해동암각문연구회(회장 홍순석 교수)와 장흥문화원(원장 고영천)이 2020년 11월부터 공동사업으로 추진한 장흥 암각문 조사 가운데, 전남 장흥군 수리봉 위원량(1882~1945)의 <망곡서> 암각문은 크게 주목받은 성과물이다.
관심이 지대한 만큼 시비의 논쟁도 있었다. 본 조사단이 처음으로 공개한 영상과 사진임에도 판독에 이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사단은 지난 3월 13일 현장에서 <망곡서> 탁본을 공개적으로 실시했으며, 문헌고증의 결과도 공개했다.
아울러 독립기념관 한시준 관장의 전화 인터뷰도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조사단(5명) 외에 회은 위원량 선생의 증손자 3인(위정복, 위영복, 위수복)과 장흥향토사연구가, 장흥위씨종인, 언론 기자 등 10여 명이 참여했으며, 간략하게 고유제(告由祭)를 올린 다음 탁본을 실시했다.
회은 위원량의 칠언절구를 새긴 암각문은 장흥군 부산면 내안리 내동과 구룡리 자미마을 뒷산 정상인 수리봉(鷲峰,412m) 암벽에 북향으로 새겨져 있다.
바위 면에 광곽을 얕게 파고 평탄하게 조성한 다음에 해서체 종서로 쓴 칠언절구 「登臨是日感斯」峰ㄷ是東邦守」義峰人多不守」峰能守可以人」兮不似峯」 28자를 음각했다.
그리고 좌측에 「隆熙庚戌秋」 魏元良謹拜」 望哭書」라는 관지를 종서로 음각했다. 판곽의 규모는 가로 85㎝, 세로 50㎝이다. 글씨 하나의 크기는 대략 가로 8.5cm×세로 9.5cm 정도이다. 관지의 내용은 “융희 경술년 가을에 위원량이 삼가 절하고 곡하며 쓰다”이다. 융희(隆熙) 경술년(庚戌年)은 한일합병이 체결된 1910년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9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