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봄을 맞은 산에는 겨울을 보내고 피어난 꽃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며 상춘객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하지만 겨우내 움츠러들어 있던 몸을 생각하지 않고 갑자기 활동할 경우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구조대가 출동한 봄철 산악 구조건수는 7,429건으로 같은 기간 겨울철 산악 구조건수 5,444건 보다 36%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봄철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행 안전수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첫 번째로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안전을 위해 등산 경로를 꼭 숙지하고 산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한다.
두 번째로 본격적인 산행 전 스트레칭으로 몸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산행 후에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통 및 저림 증상을 예방한다.
세 번째로 산행을 할 때는 일정한 속도로 오르고 중간에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준다. 물,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함께 준비하여 틈틈히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네 번째로 미끄럼으로 인한 낙상에 주의한다. 3~4월 초까지는 높은 일교차 때문에 땅속에 스며든 물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며 지반이 약해지고 미끄러운 구간이 많이 생긴다. 등산화나 스틱을 준비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다섯 번째로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하산해야 한다. 만약 부상이나 조난을 당했을 경우 인근 산악안내 표지판으로 사고 지점을 확인하고 즉시 119로 신고한다.
등산은 좋은 운동이자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봄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무턱대고 산에 올랐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모두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건강하고 힐링이 되는 산행을 즐기길 기원해 본다.
여수소방서 소방정대 소방교 김승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