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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 - 보성군, ‘열선루 중건사업’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 개최
  • 기사등록 2017-04-24 1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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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선루 조감도
[전남인터넷신문] 올해 정유재란 승전 420주년을 맞아 보성군은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라는 장계를 쓴 역사적 장소인 보성열선루 중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이용부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 실과소장 및 지역 주민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보성 열선루 중건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를 실시해 다양한 의견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총 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성읍 보성리 신흥동산 일원에 열선루 중건과 연못조성, 야간 경관조명 설치, 읍성둘레길 조성 사업을 위해 올해 국비 10억원과 군비 6억여 원을 확보하여 하반기 첫 삽을 뜰 계획이다.

보성 열선루(列仙樓)는 400여 년 전 조선수군 보존을 위해 이순신 장군이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작성한 장소로 보성읍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당시 군사지휘소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1597년 8월 15일 열선루에서 선조가 보낸 선천관 박천봉에게서 “조선 수군이 미약하니 육군에 의탁해 싸우도록 해라”라는 수군 폐지 내용이 적힌 명령지를 받고, ‘상유십이’ 장계를 올리고 사흘 후인 8월 18일 회천 전일리 군학마을 군영구미에서 처음 바다로 나가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8월 20일경 이순신 장군을 추격하다 왜구가 보성읍성을 공격해 의병들이 몰살당하고, 열선루와 성내 관아들이 불탔으며, 이후 1610년 보성군수 이직이 열선정으로 고쳐 중건했으나 다시 1871년 간행한 호남읍지에는 ‘지금은 없어지고 터만 남아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보성군청 광장에 놓여있는 주춧돌과 초석 등 20여점이 그 흔적을 말해주고 있으며, 민선 6기 역점시책으로 전라남도와 연계하여 이순신 유적 복원사업 일환으로 열선루 중건, 보성읍성 복원, 열두 척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군영구미 상징물 설치 완료, 방진관 개관 및 충무공학당 운영 등으로 결실을 얻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성 열선루는 불가능을 희망으로 바꾼 장소이자,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으며, 이순신 정신의 정수이자 조선 수군 재건로의 허브로써 가치 있는 장소로 가꾸어 보성의 신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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