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양경찰을 도와 구조 활동에 나서는 ‘민간자율구조대’의 활약이 만만치 않다.
20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에 따르면 관할 6개 파출소에서 운영중인 민간자율구조대가 올 들어 현재까지 바다에서 34차례에 걸친 수색.구조 활동에 참여해 12척의 사고 선박과 16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또 이들은 바다에서 발견된 변사체 3구를 직접 인양해 해양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 14일 오후 2시 30분께 전남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인근 해상에서 경기도 안산 선적 어선 강경호(16t)가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하자 민간자율구조선 현신호(4.99t)가 나서 응급조치를 했다.
앞서 5월 30일에도 광양시 진월면 배알도에서 낚시를 하던 3명이 빠져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자율구조선으로 위촉된 낚시어선 코리아나호(2.64t)에 의해 무사히 구조되기도 했다.
민간구조대의 이 같은 활동은 지난해 18차례에 걸친 수색․구조 참여, 5척의 선박과 9명의 생명을 구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민간자율구조대는 섬이나 연안 해역에서 각종 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해경이 위촉한 사람들로 전남 동부지역에는 현재 86명이 활동 중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기상변화가 심한 겨울철 해양 사고를 대비해 이들 민간자율구조대와의 협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