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움 머무는 곳.
동굴하나 있으면,
철따라 피고 지는
풀잎이나 꽃망울과
잊을만하면 이따금씩
울어주는 새소리 벗 삼아,
바람에 흩날리는
부질없는 삶이고 싶어라.
다툼도 배신도 없고
탐욕도 갈망도 덮어두고
산곡 휘감아 돌아드는
구름 위 걸터앉아
산과 산 어깨를 맞댄
이름 모를 계곡마다
넘쳐나는 꿈과 그리움
가슴 터지도록 취해보고 싶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가진 자나 허기진 자
마음 하나로 맞는 풍요.
언제나 평정하고
모두가 행복에 겨운
그런 세상의 바람과 구름
한 점 티끌로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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