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수 MBC 기획보도 도시통합이 경쟁력이다! - 11월 16일과 23일 오후 6시 50분 방송 예정
광양만권 도시통합의 방향과 비…
  • 기사등록 2007-11-12 08:40:00
기사수정
지난 9월 5일, 여수문화방송이 주최한 ‘광양만권 도시통합과 광역행정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오현섭 여수시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이성웅 광양시장이 도시통합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전격 합의한 이후, 광양만권의 도시통합은 지역내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광양시와 광양시의회,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민들의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통합논의의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곧이어 KBS순천방송국과 여수MBC가 전문조사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역민들의 70%이상이 도시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또 광양지역 주민들도 여전히 60%이상 도시통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양만권의 도시통합이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면서도 실질적인 통합의 움직임으로 표출되지 못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세계의 도시들은 변화하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일본, 유럽의 도시들이 제휴와 협력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무한 경쟁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헤이그, 유트레히트등, 4개 도시는 ‘란드스타트’라는 도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상생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경쟁력있는 도시들로 거듭나고 있다. 또, 이들 네 개의 도시보다 규모는 다소 작지만, 브레다와 틸버그, 아인트호벤, 덴보쉬, 헬몬드등, 5개 도시들은 ‘브라방 스타트’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도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고, 2018년, 인구 150만명의 도시를 향한 통합의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란드스타트라는 도시 네트워크는 사실상 도시통합(MERGING)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차선책으로 선택된 궁여지책이었다. 인구 70만의 암스테르담은 주변 도시들은 흡수통합해서 유럽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도시로 성장하려는 이른바 ‘그레이트 암스테르담 계획’을 추진했으나, 흡수통합을 꺼리던 주변도시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고 말았던 역사를 안고 있었다.

결국, 각각의 도시가 갖는 특성을 살리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도시 네트워크를 추구하면서 이제는 주변의 도시들이 란드스타트에 편입하고자 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광양만권의 도시통합도 각각의 도시들이 중복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도시 네트워크가 가능하다. 또, 도시 통합은 이같은 도시간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동북아의 물류중심항을 목표로 부산항과 함께 양항체제로 개발되고 있는 광양항은 물동량 증가가 주춤하다 못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불꺼진 항으로 전락할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광양항의 활성화는 국내 항만들과의 경쟁을 넘어 동북아, 세계의 컨테이너 항만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항만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도시의 규모가 다시한번 강조되는 대목이다.

여수문화방송은 이같은 광양만권 도시통합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보도기획 ‘도시통합이 경쟁력이다.’(연출 최우식 기자, 촬영 김용석 기자)를 오는 11월 16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16일 오후 6시 50분에 방영될 제1부 ‘란드스타트의 교훈’에서는 세계의 도시들이 협력과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장을 네덜란드 란드스타트의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23일 같은 시각에 방영될 제2부 ‘도시 경쟁력의 시대’에서는 광양만권이 경쟁해야 할 세계의 도시, 그리고, 도시 통합의 필요성과 전망등을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1부에서 처음 소개되는 네덜란드 란드스타트와 브라방 스타트는 광양만권 지역민들에게 세계의 도시들이 어떤 변화에 직면하고 있고 어떤 노력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1일, 특별자치단체로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지난 97년 6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승격된 울산광역시를 도시통합과 행정구역 개편의 사례로 소개한다. 또, 포시와 무안군, 진주시와 사천시, 청주시와 청원군등, 도시통합이 추진되는 자치단체 사례가운데 진주와 사천시의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지방 중소도시들의 활로를 모색해 봤다.

최근,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사례에서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는 이유를 짚어 보았다. 현재 영남권에서는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남북도등, 5개 시도가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광양만권이 도시통합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외 도시들과의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다. 국내에서는 우선 앞서 소개된 진주.사천이나 울산, 특히, 국내 제1의 항만도시인 부산광역시가 있고, 외국의 사례로는 중동의 경제 핵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의 경제 블랙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두바이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8월말부터 3개월간에 걸쳐 제주, 진주, 사천, 창원, 부산, 울산, 서울등 국내 취재는 물론, 네덜란드 란드스타트와 브라방스타트의 9개 도시를 취재하고, 다큐 편집 방식이 아닌 뉴스 편집 방식으로 메시지 전달에 주안점을 둔 제작형태를 택했으며 말 그대로 강행군 제작이었다. 단 시간내에 집중적인 취재를 통해 시사성을 최대한 살려 급박하게 진행됐던 광양만권의 통합논의, 즉, 통합MOU체결 선언과 논의 중단, 주민 여론 재확인이라는 지역 현실과 동향을 담는데 최선을 다했다.

광양만권의 도시통합이 왜 필요하고,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고,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71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서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 아카데미
  •  기사 이미지 (주)국민, 장학금 기탁
  •  기사 이미지 서구, 골목정원 가꾸기로 ‘함께서구’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