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만추
  • 기사등록 2015-11-05 11:17:56
기사수정

훈풍에 초목이 서는

그날은 참으로 좋았어라.

거센 태풍에 흩어지는

냉가슴 맴돌던 인간사.

아마 이것이

세상의 매듭은 아니겠지.

 

제 각각 잘난 사람들의 푸념.

어둠에 지쳐 애달픈 사정일랑

한 귀로 흘려듣고,

배와 가슴 터지는 벽력

스스로 내상은 깊어져

무너지고 스러져 재가 되건만,

 

보고 있어도 모르는 일상.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무심.

잎 새가 시들어 감에도

식지 않는 욕망들은 활화산.

스치는 바람에도 못 이겨

휘몰아치며 날 뛰어도,

 

가을은

어김없이 깊어만 간다.

 

*질풍노도와 같이 달렸던 인생고개에 가을이 왔습니다

약간의 풍상우로를 가미한다면 만추가 될 것입니다.

비록 하루해가 저물어가도 오히려 노을이 아름다울 것이고

인생의 가을에는 단풍이 멋져 보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가을에는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한발 앞서

새로운 봄날을 꿈꾸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15182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이만희 총회장이 전한 뜨거운 계시 말씀의 열기, 평화의 섬 제주에 전파돼
  •  기사 이미지 눈 내리는 함평 엑스포공원 빛 축제 설경
  •  기사 이미지 서구 아카데미, 김제동 초청 '내말이 그말이에요'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