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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나주 목사가 살았던 목사내아가 내부공사를 마무리짓고 다음달 중순께부터 ‘목사체험 현장’ 겸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해 선보인다.
나주시 금계동에 있는 목사 내아(內衙)는 조선시대 나주목에 파견된 지방관리인 목사가 머물던 살림집으로, 조선시대 20개의 목(牧) 가운데 아직까지 내아가 남아 있는 곳은 나주가 유일하다.
전남도 지정 문화재 제132호인 목사 내아는 중앙 관리와 사신들이 묵으며 망궐례를 올리던 객사인 금성관과 함께, 관아 건축물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는 그동안 아궁이를 고쳐 내아의 안채 방 5개와 문간채 방 3개에 군불를 지폈으며, 내부 벽지와 전등도 깔끔하게 바꿨다. 안채엔 전문가 고증을 거쳐 전통가구와 선빗상 등의 소품을 배치했고, 문간채도 장판을 가는 등 개보수 공사를 끝냈다.
안채 옆에 99㎡ 규모로 새로 지은 ‘문화의 집’ 건물의 큰방에선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다. 또 샤워실과 탈의실, 수세식 화장실을 갖춰 관광객들의 ‘하룻밤 목사 체험’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시는 다음 달 목사 내아의 관리를 맡을 위탁 업체를 하고 구체적인 숙박규정을 마련한 뒤 일반인에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