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생활고 때문에 파탄가정이 늘고 있다. 부모 등의 가출, 이혼 등으로 결손가정의 청소년들이 늘면서 갖가지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빚이 많은 부모의 동반자살 희생양이 되는가하면 학대, 폭행에 못이겨 밖으로 내몰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가족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보호받지 못하고 학대와 폭언에 시달린다면 가정이란 울타리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최일선에서 순찰근무를 하다보면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를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을 발견하고 막상 인계하려고 해도 마땅한 인계처를 찾을 수가 없다. 가정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사였고 마땅한 인수 기관도 찾기 힘들다. 이런 사정에 처한 청소년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본다.
또한 문제가정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처지를 수치스럽게 생각한 나머지 밖으로 표현을 하지 않은 결과 그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학교 교사들의 가정방문제가 금지돼 있어 결손가정 및 아동학대, 생계곤란 등 어려운 환경조차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결손가정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고 건전한 육성을 돕기 위해 이들을 보호하고 일정기간 관리할 수 있는 시설확충과 지원 대책이 시급한 때라고 생각한다. 학교와 지자체에서 결손가정 청소년 실태파악을 하고 적극적인 보호책을 마련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