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2013년 교육부가 도입하기로 결정하여 추진중인 ‘교복 학교주관구매’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기존의 ‘교복공동구매’가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중심으로 자율적으로 실시되다 보니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많고, 입찰 방식이 아닌 특정 업체와 가격 협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 가격 인하 등에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2015년부터 학교에서 입찰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여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이는 종전에 학부모회나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한 학교가 공동구매를 실시하지 않았던 학교보다 평균적으로 교복가격이 저렴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학교주관구매 방식 도입을 통해 학부모들이 느끼는 교복가격 인하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이전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철저하게 실시해온 전북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에서 교복값의 인하효과를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10개교의 교복공동구매 가격은 21만 900원이었으나,
학교주관구매를 통해 업체를 선정한 결과 평균 낙찰가격이 15만 1,800원으로 무려 59,100원이나 인하되는 효과를 누렸다. 울산의 경우 공동구매를 실시했던 28개 학교에서 주관구매를 추진한 결과 기존에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을 구매해도 23만 1,843원으로 높은 교복값을 형성했었지만 낙찰 평균가가 17만 2,191원으로 59,652원이나 가격을 인하하는 효과를 봤다. 충북의 경우도 공동구매를 실시했던 16개 학교에서 주관구매로 전환한 결과 48,936원이나 평균적으로 교복값이 떨어졌다.
기존에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공동구매방식에서 학교주관구매로 9월 30일까지 사업체 선정을 완료한 학교는 651개교였는데, 71.6%에 해당하는 466개교가 교복값 인하효과를 나타냈으며, 공동구매 방식과 동일한 곳은 93개교(14.3%), 교복값이 오른 학교는 92개교(14.1%)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