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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 문병란 시인 초청 강연회 가져 - 문화유산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책
  • 기사등록 2008-09-23 08: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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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도서관(관장 김광석)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의욕 고취를 위한 작가초청 강연회를 가져 주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23일 강진군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강연회에는 조선대 명예교수이자 시선집 ‘직녀에게’로 널리 알려진 문병란(72) 시인이 초청되어 ‘독서의 의의와 방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문인협회회원,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문병란 시인은 “너무도 복잡한 삶의 조건 속에서 잡사와 온갖 미디어에 의한 생활 영역의 잠식은 독서량의 빈곤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서(新書)는 흥미본위의 악서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 있어 이러한 독서의 상실이 인간상실로 직결되어 책 읽지 않는 시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현대 문명에 대해 비판했다.

문 시인은 “인류의 문화유산 중 가장 위대한 것이 바로 책이다”며 “책이야 말로 시공을 넘고 생명을 넘어 생명으로 길이 전하여 줄 불후의 노작으로서 유한한 인생을 영원한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책 속에 길이 있고, 진리가 있고 영원한 인생의 참모습이 있음을 강조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에서 ‘인연서설’이라는 문병란 시인의 시로 ‘제18회 전국 시낭송 전남(목포) 예선 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김종심씨의 시낭송 시간을 가져 행사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문 시인은 김현승 시인 추천으로 1959년 현대문학 등단,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시집 ‘죽순밭’에서, ‘아직은 슬퍼할 때가 아니다’와 시선집으로 ‘견우와 직녀’, ‘직녀에게’ 등 다수가 있다.

한편 국내 주요 작가들의 삶과 문학작품세계를 들을 수 있는 작가 초청강연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강진군도서관은 오는 10월 인제대학교 백인제도서관 박재섭 관장을 초청해 올해 세 번째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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