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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먹으면 독, 건강한 추석을 만드는 방법
  • 기사등록 2013-09-16 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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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써부터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에는 차례상 준비를 위한 발길이 분주하다. 명절이 되면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처럼 모이는 만큼 푸짐한 음식을 장만하기 마련인데, 음식을 어떻게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독이 될 수도, 때론 약이 될 수도 있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이나 전, 고기 등을 단시간에 다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될 수 있는 반면, 명절이라고 허리띠를 풀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는 대신 적절히 음식량을 조절한다면 체중 증가나 폭식의 염려 없이 건강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것.

풍요로운 한가위를 맞아 건강에 약이 되는 음식과 독이 되는 음식을 알아보고 이러한 음식들이 우리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독이 되는 음식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

추석이 지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을 꺼려하게 된다. 명절 음식의 대부분이 식용유를 사용하는 고단백-고지방-고칼로리이다 보니 명절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자주 섭취하게 되면 체중 증가는 물론 다른 신체 부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먼저, 명절 때 자주 먹는 갈비 등의 고기류나 전, 산적 등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눈의 주요 부위인 황반에 손상을 미칠 수 있다.

황반은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눈의 시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위다. 혈중 지질농도가 높아지면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해 황반변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평소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거나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명절에 단시간 중성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짜게 먹는 습관 역시 건강에는 독이 된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수분의 섭취량이 늘어나게 되고 체내 늘어난 수분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혈액 중의 칼슘이 신장에서 재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함께 빠져나가게 되면서 체내 칼슘량이 줄어들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몸 속에 나트륨 성분이 많아지면 수분을 뺏겨 혈관이 축소되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녹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음주는 간 수치를 높일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이나 결막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잦은 음주는 눈의 수분을 빼앗아 눈물을 마르게 하고 결막을 붓게 만들며 알코올의 독성은 원활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약이 되는 음식은? 차례상 위 각종 제철 음식

명절 음식하면 주로 고열량, 고칼로리 음식을 떠올리지만, 알고 보면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한 건강한 음식도 많다. 가을 제철 과일로 추석상에 가장 흔하게 오르는 사과는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칼륨은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해 결막염 등 안과 질환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이용한 나물에는 루테인이라는 시각 기능을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 성분이 들어있다. 이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황반변성은 물론 시력 감퇴의 위험을 낮춰준다. 이때 완전히 익히는 것보다는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효과적인 섭취 방법이다.

이외에도 고등어, 연어 등 생선에 함유된 오메가-3지방산은 안구 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점액, 지방, 수분으로 구성된 눈물막을 보호하고, 눈의 건조를 막는데도 도움을 준다.

안과전문의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추석이 되면 평소보다 과식을 하기 쉬운데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줄이고, 나물류나 제철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면 눈 건강 강화는 물론 명절 후유증인 소화불량이나 체중 증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차례상 준비하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 높아 주의해야

명절 음식은 준비 과정이 길고 기름이나 불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상당히 높다. 명절 대표 음식인 전이나 튀김 같은 음식을 만들 때 고온의 기름이 피부에 튀는 것을 흔히 경험하는데, 피부에 튄 기름은 차가운 물로 씻어내고 염증을 방지하는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피부와 달리 눈에 직접적으로 기름이 튈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뜨거운 기름이 눈에 튀었다면 각막에 화상을 입어 시력 저하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즉시 흐르는 찬물로 눈을 씻어내 각막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기름기를 제거하겠다고 눈을 심하게 비비면 각막이 찢어지거나 튄 부위에 자극이 될 수 있어 가볍게 헹구는 느낌으로 눈을 세척한 후 즉시 응급실에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생선이나 산적 등 구이나 전 요리를 할 때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데, 장기간 연기에 노출될 경우 따가움, 이물감, 충혈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깜박여 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눈물 또는 인공 눈물로 이물질을 흘려 보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흥119안전센터 소방위 김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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