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세계적인 고려인 화가 문빅토르(문빅토르미술관장)가 실크로드를 통해 전해진 고대 유물과 선조들의 교류문화를 독창적으로 표현한 신작, '옛날 보석가게에서(65x84/수채화_아크릴)'를 공개했다.
29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에서 직접 목격한 고대 유물들을 바탕으로 제작,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양 문화의 교류와 융합을 화폭에 담아냈다.
문 화백은 지산의 작품을 통해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국가들이 실크로드를 통해 주고 받은 보물과 그 속에 담긴 오랜 전통의 흔적을 묘사했다. 빗살무늬 점묘기법과 특유의 색감 조화법,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작품은 고대 선조들이 보물들을 사고팔던 보석가게 풍경을 화폭에 그렸다.
작품의 바깥 부분에는 일본, 한국, 중국을 상징하는 도자기와 화폐, 나무 조각상이 배치되고, 중심에는 실크로드를 통해 유입된 화려한 귀금속과 다양한 보물들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작품의 색감과 구성을 통해 각 국가의 독창성을 강조하면서도 상호 수용과 교류의 모습을 그려 과거 선조들의 문화적 융합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했다. 문 화백은 작품을 통해 "다름을 배척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교류한 고대 선조들의 순수함"을 강조했다.
또한 문빅토르는 "작품 속에는 고대 보석가게와 사람들의 모습 외에도 특별한 보물이 담겨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 간 순수한 교류 정신"이라며, "아무리 비싼 보물도 사람이 있어야 의미가 있기에 그림에 그려진 유물과 보물을 보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보물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빅토르 작 "옛날 보석가게에서"는 실크로드를 통한 문화의 융합과 교류를 생생하게 재현해 현대인들에게 소통과 융합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광주 고려인마을이 제공한 초라한 미술관에 둥지를 튼 문 빅토르 화가는 자신의 작품을 후대에 알릴 번듯한 미술관 건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수십억 원에 달하는 건립비를 마련할 수 없기에 마음이 따뜻한 후원자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