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jnnews.co.kr@hanmail.net
[전남인터넷신문]광주 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지난 20일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예술로 창의와 인성을 배양하는 '새날축제'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새날학교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다양한 교육 활동 전시와 동아리 발표회, 어울림 한마당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은 댄스, 노래, 합창, 일렉 기타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져 참석자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화려한 조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낯선 조상의 땅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어려움과 짓눌린 마음의 무게를 예술로 풀어냈다.
동아리별 전시 분야는 퀼트 공예, 수공예, 나만의 책 만들기, 독후감 포스터, 창작물 등 교과와 연계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학습 성과를 한눈에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험 부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달콤디저트, 분위기 있는 카페, 우즈벡 전통 차이하나, 진실의 방 등 중등반과 고등반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 체험 공간은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또한 고려인마을 자녀들이 준비한 우즈벡 차이하나는 전통 차와 간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참여 학생들은 "교과와 연계된 부스 체험 활동과 공연을 통해 나만의 독특한 재능을 보여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재능을 살려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 는 소감을 밝혔다.
새날학교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얻고 서로의 재능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과 사회 적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새날학교는 광주 이주 고려인동포 자녀들과 중도입국다문화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고려인마을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대안학교다.
현재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80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교육청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2011년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형태의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그 위상이 높아져 국내외 거주 고려인동포 사회의 자부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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