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sungdo0973@hanmail.net
전라남도무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보훈)은 지난 12월 20일, 무안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강당에서 무안중학교, 무안현경중학교, 망운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중등 독서인문 공동교육과정 비경쟁식 토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무안행복중학교 강당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행사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작은 학교들이 함께 모여 운영하는 중등 독서인문 공동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교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서로 다른 학교 친구들과 협력하며 동물권이라는 주제를 다각적으로 탐구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전채은 작가의 ‘왜 동물원이 문제일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독후활동과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 학습과 토론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모둠별로 질문을 만들며 책 속 내용을 깊이 탐구했다. 이후, 각 모둠은 서로의 질문에 답을 찾는 활동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며 사고를 확장했다. 마지막으로, 모둠별 토론 내용을 정리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비경쟁식 토론은 학생 주도로 이루어져,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학습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동물권 문제에 대해 책과 친구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깊이 고민할 수 있었다”며, “동물원의 역할과 동물들의 권리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학생들이 직접 창작한 그림책과 단편소설집 작품 전시회가 1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이 전시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결과물을 공유하며, 독서·인문학 학습의 결실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무안교육지원청 김보훈 교육장은 “이번 비경쟁식 토론은 학생들이 책을 통해 얻은 배움을 삶의 문제와 연결 짓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작은 학교들이 협력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 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독서를 통한 성장과 배움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인터넷신문/김철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