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금 kangske19@naver.com
[전남인터넷신문/강성금 기자]“손주 같은 아이들이 이 늙은이들을 찾아와 줘서 고마워. 올겨울이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아요.”
눈비가 내린 지난 21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 라이프2차아파트 경로당에서 백세만세 일환으로 진행된 ‘함께해 孝 연말 한마당’에 참여한 한 어르신의 소감이다.
이날 행사는 신천지자원봉사단 목포지부(지부장 이동진‧이하 목포지부)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정신적·육체적 삶의 질을 높이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목포지부는 행사에 참석한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트로트 ▲댄스단 공연 ▲양말목으로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 ▲어린이 합창 ▲경로당 청소 등 어르신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하나 돼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드는 동안 도란도란 서로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또, 목포지부가 1년 동안 경로당에서 봉사했던 활동들을 영상으로 함께 시청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목포지부는 그동안 경로당을 방문해 이·미용 봉사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 경로당 청소 등을 꾸준히 해 경로당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오랜만에 참여했다는 한 봉사자는 “어르신들과 더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치매에 걸린 분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 행사가 어르신들 마음에 기쁨과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이 열심히 준비한 노래와 공연을 본 한 어르신은 “우리 같은 사람이 뭐라고 이렇게 행사를 준비했는지 그저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목포지부 관계자는 “다른 해보다 더 따뜻한 겨울을 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트리와 다양한 풍선으로 경로당을 꾸몄다.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셔서 더 행복했다”며 “즐겁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다시 경로당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