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일 csbshan@hanmail.net
전남 곡성군 옥과면 신흥마을에 예술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스페이스 신흥상회 – 상상本色’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가 성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 유산을 발굴하고 재해석하여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로 주목받았으며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의 김백기 감독의 기획과 연출로, 전남문화재단 자율기획형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농촌에 급증하는 빈집과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 되고 있어 농촌 문화와 예술이 상생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흥마을 폐농가 건물 ‘신흥상회’는 과거 구멍가게로 마을 주민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던 사랑방 역할을 했던 상징적 공간으로 ‘스페이스 신흥상회 – 상상本色’ 프로젝트가 신흥상회를 중심으로 농촌 유산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마을 유산으로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신흥상회는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갤러리, 마을 박물관, 테마 갤러리, 예술 골목길 등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신흥상회는 과거의 사랑방 역할을 넘어, 마을 주민들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재발견하고 농촌의 자원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국내외 예술가와 주민의 협업
이번 프로젝트는 이탈리아의 데이비드 스트루시아트, 헝가리의 자보 레카,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데보티 등 해외 예술가 3인과, 박봉기, 서현호, 배철호, 박정근 작가 등 국내 예술가 4인이 참여하여 조형미술, 설치미술, 환경미술, 회화 등의 장르로 마을과 건물을 새롭게 해석했다. 이들은 신흥상회의 예술적 업사이클링과 마을 골목길의 예술적 재구성을 통해 마을의 분위기를 새롭게 변모시켰다. 특히,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워크숍, 해외 예술가들과 함께 생활하며 농촌 자원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은 지역 주민들에게 농촌 문화와 예술이 결합하는 생생한 경험을 선사했다.
예술적 변모와 마을 유산의 재발견
프로젝트는 마을 주민들의 추억과 애정을 담아 신흥상회를 중심으로 지역 유산을 새로운 예술적 형태로 복원하였다. 신흥상회는 단순한 폐건물을 넘어 마을 박물관, 예술 갤러리, 기록 저장소로 거듭났으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농촌과 예술이 융합된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곡성의 신흥마을은 단순한 농촌 마을을 넘어 농촌 문화와 예술이 상생하는 국제적 예술의 장으로 평가받으며, 지역 예술 프로젝트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백기 감독은 "빈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농촌 현실 속에서 농촌 문화와 예술의 상생 효과는 무궁무진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며, 주민들이 예술적 참여를 통해 농촌의 자원을 재발견하고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은 지역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예술이 만들어낸 지속 가능성
이번 프로젝트는 농촌과 예술의 상생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을 마련하며 앞으로도 농촌 유산을 예술적으로 계승하고자 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예술적 참여와 공동체 의식을 통해 농촌 유산의 가치를 스스로 발굴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이러한 경험이 농촌과 예술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