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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이순동 2022-11-30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동지가 앞산을 넘어

바람 끝

와 닿는 차가움이 느껴질 때쯤

 

논란 속 감싸기 위하여

너는 그렇게도 힘겨워했고

어머니 손길 기다리며 숱한 날

밤잠 설쳤을까

 

나는 너처럼 그렇게 속이 꽉 찬

인생이 아니었고

노랗게 물든 노을처럼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야 했다

 

지금 서리가 내린 밭에는

 

하얀 겨울을 기다리는 배추가

속을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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