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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바람이였구나 전경란 2021-05-07
김동국 jnnews.co.kr@hanmail.net

햇살도 아지랑이처럼 흐릿하게 걸린

바다와 하늘과 구름

숨이 멎을 듯이 희고 푸르다

스치듯 지나가는 소슬바람에

흩어진 낙엽들의 아우성

흠칫 놀라

깨어나는 내 영혼

낮이 스르르 물처럼 빠지고

밤이 묵직하게 가라앉자

너였구나

바닷물을 머금은 바람

바다고 하늘이고

온통 새까맣게 가로놓여 있는

어둠의 창밖에서 몰래 바라보고 있는

바람 너였구나

휑한 가슴 쓸어 안고 가는

너, 바람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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