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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청소년들, “이만하면 대종상은 우리 것이죠?” - 고흥교육청 주관 단편영화제작캠프 시사회, 관객들 큰 호응
  • 기사등록 2013-02-07 2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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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제작비 단돈 만 오천원, 장비는 스마트폰과 은박지 한통... 하지만 우리 팀이 대종상 무대에 꼭 진출할 겁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고흥교육지원청(교육장 류제경)이 운영한 단편영화캠프 성과물이 지역민들에게 공개됐다. 7일 오후 고흥Wee센터에서는 학생과 지역민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청소년단편영화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월 초 고흥교육청이 관내 영화동아리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도화헌미술관 등지에서 운영한 '대종상단편영화캠프'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 다섯 편이 발표됐다.

고흥중(감독 송의준)의 ‘로또의 꿈’을 비롯해 녹동중(감독 고은별)의 ‘학생’, 점암중앙중(감독 이유리)의 ‘알룽푸와’, 고흥고(감독 김현지)의 ‘지구멸망’, 그리고 녹동고(감독 허은설)의 ‘파더’가 그 주인공이다.

주로 학생들이 소지한 스마트폰 기기를 활용해 우주항공 중심 도시 고흥을 배경으로 학생들의 아픔과 꿈을 창의적으로 연출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김영민 감독의 지도로 점암중앙중 학생들이 제작한 ‘알룽푸와’는 3D기법까지 동원, 우주선 나로호 발사지 고흥 청소년들이 이곳에 불시착한 외계인에게 ‘꿈’이라는 에너지를 전달하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관객들의 큰 갈채를 받았다.

참석한 평가단들은 매 작품 상영 이후 작품 평가지에, 팀별로 후속작업을 위한 격려와 지도조언을 적어 제작진들에게 전달했다.

수합된 200여장의 평가지에는 “영화는 열정이다. 연기는 어색하지만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제한된 도구로 이만큼 완성해내는 창의력이 돋보인다.”는 반응들로 메워졌다.

 
또한 이 자리에는 또한 고흥군청과 대종상단편영화제 관계자 및 영화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고, KBC ‘생방송투데이’ 제작팀에서는 시사회 전 장면을 촬영해 방송키로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시사회장에 참석한 류제경 교육장은 “학생들이 처음 제작하는 영화치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언젠가 우리 고흥에서 반드시 대종상 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교육청에서 폐교 부지에 영화 제작시설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독립영화캠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 ‘파더’의 감독 허은설 양(녹동고 1년)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고생하시는 아빠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그동안 아빠는 대부분 우리들의 관심밖에 있었는데 이 영화를 갈수록 위축되는 우리 시대의 모든 아빠들께 바친다.”고 밝혀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발표된 작품들은 시사회 이후 동아리별로 후반 작업을 거친 후, 오는 4월 18일부터 4일간 고흥에서 개최되는 ‘제50회 고흥대종상단편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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