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담양군은 지난 12월 19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담양군 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광주호(光州湖)’를 ‘성산호(星山湖)’로의 명칭변경을 심의.의결 했다.
군에 따르면 그 동안 주민들로부터 불합리하게 불려오던 지명명칭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지명변경 2건과 명칭변경 8건 등 총 10건에 대해 심의했다.
담양군 지명위원회는 ‘광주호’ 명칭의 경우 군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호(湖)의 전체면적 중 70% 이상이 담양군 지역으로 지리적 여건 등을 감안하여 ‘성산호’로 심의․의결 했다고 밝혔다.
‘성산호’라는 명칭은 현 담양호가 위치한 옛 지명에 따른 것으로 조선 중기 우리 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송강 정철이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주옥같은 문체로 표현한 ‘성산별곡’이란 가사문학의 배경이 된 곳이다.
또한 이날 심의회에서는 담양읍 ‘담양교’와 ‘양각교’, ‘학동교’와 ‘금월교’에 대한 명칭변경 건도 심의․의결 하였으며 창평면 ‘외동저수지’를 ‘풍암저수지’로의 명칭변경은 부결했다.
수북면 일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던 ‘병풍산’을 ‘용구산’으로, ‘삼인산’을 ‘몽성산’으로의 지명 변경은 각종 옛 문헌의 근거자료에 의거 타당성이 있으나, 그 동안 담양을 대표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지명변경에 따른 혼란을 우려해 보류했다.
이번에 심의․의결된 사항은 전라남도 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가지명 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심의가 통과될 경우 국토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에 변경 수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