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치권 \"수석 개편 국민 감동 못주는 인사\"평가 - \"민심 수습은커녕 민심에 기름 붓는 격으로 매우 걱정된다\"비난 일색
  • 기사등록 2008-06-21 11:45:00
기사수정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6시 청와대 수석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 개편을 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 성명을 내고 실망스러운 인적 쇄신으로 국민들로부터 감동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청와대 인사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뼈저린 반성을 무색케 하는 돌려막기식 인사에 실망을 금할 수 없고, 국민들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측근들의 잔치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유임된 이동관 대변인은 물론이고 새로 임명된 수석들의 면면에서 전면 쇄신의 의미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하고 “처절한 실패로 끝난 1기 청와대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스러우며, 대통령 실장과 수석을 바꾸는 것만으로 떠나간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제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으로 대통령과 청와대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있어야 함을 재차 강조하지만 이동관 대변인의 유임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이 대변인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 하고 “쇠고기 재협상 없는 국면전환용 이벤트에 대해 국민들은 아무런 감흥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 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어제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이 있은 후 국민은 ‘뼈저린’ 인적 쇄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전혀 부합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장은 앞으로 국민대통합이라는 목적에 부합하도록 잘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번 인사 역시 지역편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호남인사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충청이나 강원, 경기 등은 여전히 소외되었다는 점에서 국민을 아우르고 통합하는데 미흡했고, 이동관대변인이 유임되었다는 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제2기 청와대 비서진은 제1기 인사실패의 재연으로 제2기 청와대 비서진용은 한마디로 ‘예고된 실패’이며 국민에게 어떠한 감흥도 주지 못했으며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기에는 너무 구태의연한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발표된 9명의 수석급 인사 중 정정길 비서실장 임명자를 포함해 4명이 영남출신 인사들로 다음주 초에 임명될 박형준 홍보특보까지 감안하면 10명의 수석급 인사 중 절반이 영남으로 고소영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고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통한 국면전환은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창조한국당 박석수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교체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국정쇄신을 약속하면서 단행한 청와대비서진개편 내용은 한마디로 여권내 권력지도를 다시 그린 것에 불과한 것으로 이어질 내각개편방향에 대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에 문외한인 학자출신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은 그간 지적받아온 청와대 정무기능의 취약점 보완과 역행하는 것이고, 맹형규 정무수석과 박형준 홍보특보 등, 총선에서 국민평가가 이미 끝난 인사를 기용한 것은 민의를 존중하는 인사라 할 수 없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실정에 상당한 책임이 있는 박재완씨를 국정기획수석에 이동배치한 것은 과연 대통령이 쇄신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으로 ”땅투기전문 이동관, 미친교육수석 이주호, 방송통제위원장 최시중 반드시 경질돼야 하지만 이들이 빠진 인적쇄신은 의미도 없고 감동없다“고 잘라 말했다.

끝으로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은 “인적쇄신으로 민심을 수습한다면서도 한달 이상을 질질 끌어온 강부자 내각이 오늘 교체됐지만 그러나 결론은 ‘역시나’로 민심 수습은커녕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으로 매우 걱정된다”고 말하고 “땅투기 전문 대변인도 그대로 유임한 것과 미친교육수석 이주호 씨와 ‘방송통제위원장’ 최시중 씨도 자리를 지켜 할말을 잃었다”고 빈난했다.

한편 이알 청와대 수석에 대한 인사로 이동관 대변인이 빠진 것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사회에서도 이 대통령의 인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혀 반성하고, 쇄신하려는 의지가 안 보이는 인사라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시사파일 이흥섭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883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포토] '질서정연하게'…입장하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포토] 청주교회 앞 열 맞춰있는 ‘8만’ 성도들
  •  기사 이미지 서구, 제26회 서창 만드리 풍년제
보성신문 메인 왼쪽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