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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생명의 길 비상구를 확보하자!
  • 기사등록 2012-11-06 14: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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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시험후 청소년들이 PC방,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업소를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그동안 시험으로 인한 강박관념에 시달린 많은 청소년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를 찾고 있지만 비상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비상구는 단순히 주출입구 반대편에 위치한 형식적인 출입구가 아니다. 비상구는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을 경우를 대비하여 인명대피용으로 설치한 출구다. 그래서 소방관들은 비상구를 ‘생명의 문’이라 부른다.

지난 1999년 10월 30일 오후 7시경 인천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10대 중·고교생들과 20대 초반의 청소년 등 손님 52명이 비상구와 비상계단을 찾아 헤메다 불에 타거나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71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이렇듯 비상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우리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문이다.

소방서에서는 비상구로 인한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비상구 폐쇄업소를 신고하는 ‘비파라치제도’를 운영하고, 다중이용업소에 대한 ‘피난안내물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주민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현장에서 소방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소방관으로서 안타깝기만 하다.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하는 사람은 평소에도 출입구에 비치된 피난통로를 확인하고, 소화기와 비상구 위치를 사전에 파악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다중이용업소 관계자는 복도, 계단 등 비상구에 장애물을 적치하지 말고, 피난 유도등·표지판은 잘 보이도록 청소와 점검ㆍ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관계 법령 준수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교육, 홍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들 스스로 화재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최선의 방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보성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위 류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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