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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생명의 길“ 비상구
  • 기사등록 2012-10-09 1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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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를 피하여 녹색불빛의 비상구를 만났는데 비상구의 문이 잠겨 있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지옥일 것이다.

화재발생시 비상구는 너무 중요하다.

화재와 관련한 사망 등 인명피해 대부분은 연기에 의한 질식 및 유독가스 중독으로 인한 사망 후 2차로 불에 타는 사고가 대분분 이어서 사실상 불보다 연기가 더 무섭다고 할 수 있다. 검은 연기가 꽉 들어찬 밀폐된 공간에선 1m 앞도 보이지 않는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어둠과 유독가스 속에서의 숨 막힘은 혼자라는 고립감과 패닉현상을 줘 이성적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사상자 34명(사망 9, 부상자 25명)이 발생한 시크노래방 화재도 불법 용도변경, 미로와 같은 통로, 한쪽 방향으로 설치되어 한 곳만 막혀도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비상구 등이 대형 인명피해의 원인을 제공했다. 영업주의 안전에 대한 관심 부족은 생명의 길을 지옥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소방방재청에서는 생명의 통로 비상구를 지키기 위하여 비상구 등 폐쇄, 훼손, 물건적치, 장애물 설치 등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사진 등 증빙자료를 첨부하여 소방서 및 119안전센터에 신고시 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위반 대상처는 과태료가 부과되는 불이익을 받는다.

다중이용업소를 이용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하여 습관적으로 녹색 불빛의 피난 유도등과 비상구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즐겁고 신나야 할 노래방 등 다중이용업소에서 더 이상 화재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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