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목포시 고위퇴직공무원, 꿩 먹고! 알 먹고...? - 시민 “평생혜택도 모자라 퇴직 후 보장까지...”
  • 기사등록 2012-09-10 12:33:57
기사수정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실직자 및 청년실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고위퇴직공무원들이 각 기관단체에 고액의 연봉으로 재취업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전관예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목포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관련기관에 이들의 재취업이 집중되고 있어 ‘고위공직자로 근무했던 선배공무원들을 상대로 목포시의 관리감독이 가능하겠냐...?’는게 일부시민들의 의견이다.

10일 목포시와 시민단체관계자 등에 따르면, 고위퇴직공직자들이 거액의 연봉으로 유관기관에 재취업 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낙하산인사로 관련기관 직원들의 사기저하와 저소득 실직자들의 취업의욕까지 상실케 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단에는 지난 2월 목포시가 대양산단 조성공사를 전담할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이사에 전 목포시행정복지국장 출신인 C씨의 선임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자유게시판을 통해 한 시민은 “대양 일반산업단지 대표이사에 전 행정복지 국장이 임명 된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그렇지 않아도 관리 감독이 안돼 문제가 많은데 수천억 사업이 또 엉망이 되는 건 아닌가요?” 라는 글을 올려 C씨의 선정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게시판은 불과 4일만에 조회수가 1,620회를 넘고 퇴직국장의 낙하산인사 반대와 목포시장을 겨냥한 항의와 음해성 글, 목포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지 못한 무능함을 원망하는 댓글 등을 포함해 추측성, 음해성 글들이 난무했다.

그러나 목포시는 해당사업의 적임자로 C씨를 지목해 지난 3월 부임했으며 이어 시 공무원 출신 L씨를 보상팀장에 앉혀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개장한 목포국제축구센터에는 전 기획관리국장 J씨가 부임하고 민원실장을 지낸 K씨는 명예퇴직 후 축구센터 운영팀장으로 재취업되기도 했다.

또, 관광사업과장을 지낸 K씨는 현 동부시장 상인연합회의 주요보직을 맡고 있다.

그는 갓 바위공원 조성사업추진과정에서 ‘설계변경을 통해 특정업체에 공사를 밀며줬다’며 시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던 자로 재임시절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는 해양음악분수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목포시하수관거정비사업(BTL)의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S업체 본부장에 전 O주민센터장 G씨가 취직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기술직인 G씨는 승진과 함께 명예퇴직을 했고 민간자본(1천489억원)으로 투자되는 BTL 사업의 유지관리보수업체 본부장으로 취업했다.

이에대해 목포시의회 최홍림 의원은 “하수관거정비현장방문을 통해 서류 등을 검토한 결과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어, 여러 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목포시와 한국 환경관리공단, 시공사는 시정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취업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6개월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조기명예퇴직을 하고 목포시립도서관장직에 취업한 관광경제국장 K씨, 목포신항을 관리하는 M항만주식회사 고문직에 국장출신 P씨, 목포상공회의소 사무처장에 전 교육문화사업단장 P씨의 취업 등이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역시민사회단체관계자 등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지던 ‘제 식구 챙기기’와 낙하산 인사로 해당기관업체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어 관행 근절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목포청년100인포럼 장복남 사무처장은 “법망으로 명예퇴직자들의 재취업을 막을 수 없지만 이들의 재취업이 시 투자기관에 집중되어 지도감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고 로비의 창구로 악용될 소지도 있지 않겠는가?”고 말했다.

정 처장은 또 “수 십년 공무원으로서 보장받고 퇴직 후까지 고액연봉을 받아가며 혜택을 누리는 것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처사”이며 “교육계, 금융기관의 장으로 활동했던 분들이 지역민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노년을 보내는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한마디 덧붙였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838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오늘은 우리들 세상
  •  기사 이미지 보성군·하동군 100년 이상된 고차수 식재 ‘다원결의’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제47회 보성다향대축제 성공 기원 ‘강속구’ 던져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