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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재협상 불가\' 방침 재확인\"정국 소용돌이 - “이명박 정부 아직도 사태 인식 제대로 못하고 있어“
“성난 국민들 ‘…
  • 기사등록 2008-06-07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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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나서 소용돌이 시국이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은 6일 국가 원로들에게 현시국 타계를 위한 불교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에서 “지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재협상을 약속해서 경제에 충격이 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재협상 불가’ 뜻을 밝힘으로서 결국 국민들의 요구를 정면 부정하고 나선 것.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5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불교계의 입장에 “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으로 엄청난 문제가 생기며, 자동차나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재협상 요구 응할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발표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금지를 업계 자율규제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방법이 사실상 재협상과 다름 없다”며 “일본도 자동차 교역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율규제에 합의하면서 문제를 풀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의 핵심은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가 수입이 안 되게 확실하게 보장하는 것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쇠고기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힌 것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등지에서 72시간 시한부 철야 촛불 집회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철야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단순환 문화 형식의 시위를 벌이고 자진 해산했던 지난 5일보다 6일 오후부터는 촛불 시위 참석 인원 또한 급격히 늘은 것은 물론 시위 양상이 더욱 격렬해 지고 있다.

6일 오후 7시부터 시청앞 광장과 종로, 광화문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촛불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약 40만여명이 집회에 참석해 남대문과 을지로 그리고 세종로 새문안 교회 입구 등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을 막고 있던 경찰과 충돌해 부상자가 속하고 전경 버스 2대가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이대통령의 재협상 불가 방침에 대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께서 정국 해결책을 너무 모르고 계시는 것 같다. 어제 불교계 지도자들 앞에서 `재협상 불가\'를 재천명한 것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시청 앞 촛불집회 참여자가 더욱 늘어나는 것도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의 우이독경식 대답 때문”이라고 재협상 불가 방침을 밝힌 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난 했다.

그는 “이제 민심은 쇠고기 협상이 아니라, 대통령의 국민무시와 오만함에 더욱 분노하고 있다. 시청 앞의 구호도 `쇠고기 재협상\'에서 `정권퇴진\'으로 옮겨가고 있다. 백일 조금 넘은 정부가 `정권퇴진\'이라는 민심에 직면한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현재 `정권퇴진\' 구호가 나오는 것은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스런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협상 불가\'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지 말고, 정국해법의 열쇠를 여야간 합의로 넘겨야 한다. 그래도 민심에 대한 체감도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보다 한나라당이 조금 나은 것 같다. 민주당이 `강재섭 대표 구하기\'와 `홍준표 원내대표 구하기\'에라도 나서야 할 판”이라며 “강재섭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는 더 이상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에 끌려 다니지 말고,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 했다.

또한 민노당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 저지를 결의하는 7일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6.10 100만 촛불집회에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확대시키는 차원에서 시청 앞 광장에서 길거리 전당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문제가 더욱 확산되고 있어 국민과 이명박 정부간의 전면전으로 발전하고 있다./시사파일 이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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