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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책 세일즈외교 - 25일(월) 마우리시오 마크리 시장 만나 도시 간 우호협력에 관한 MOU 체결
  • 기사등록 2012-06-26 10: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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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4개 도시에 이어 순방 마지막 도시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시장과 만나 교통, IT, 전자정부, 상하수도 등 세계를 선도하는 서울의 우수분야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친다.

또, 오래된 오페라극장을 서점으로 활용하고 폐선로를 거리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킨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사례를 통해 서울시 문화유적 및 도시공간재활용 벤치마킹 포인트를 구체화한다.

박원순 시장은 25일(월) 10시<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사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시장과 만나「서울시-부에노스아이레스시 우호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이번 MOU를 통해 전자정부․교통․상하수도․경제․문화․예술․스포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해 나가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 하겠다”며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관련 분야 우수 기술 인력을 현지에 파견하고 시스템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남미 진출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아르헨티나 인구의 ⅓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거대 도시로서, 우수한 수준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서울시의 교통, 전자정부, 상하수도 분야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대중교통 분야의 경우 현재 버스․지하철에 교통카드시스템은 갖추고 있지만 통합환승할인제 미실시 등으로 사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또, 버스운행 간격이 일정치 않아 시민들의 불만도 높다.

이번 방문에서 서울시는 1단계로 통합교통네트워크 구축 등 ‘서울시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분야에 대한 협력을, 2단계로 ITS분야 컨설팅 제안 및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활발하게 실시하는 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현재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은 ▴뉴질랜드 웰링턴․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시에 수출을 완료했고, 러시아, 벨라루스, UEA, 남아프리카공화국과도 수출 협의 중이다.

또 서울시는 4회 연속 세계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전자정부시스템과 IT분야에 대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전문 인력과 정보교류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첨단 IT기술력을 활용, 세계에서 가장 앞선 인터넷전자정부를 구현해 세계 100대 도시 전자정부 평가에서 4회 연속 1위에 올랐으며, 국내 공공기관 최초 ISO27001인증을 비롯해, BS7799, 국가정보보호관리체계(G-ISMS)등을 취득한 바 있다.

특히 서울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관심분야인 ▴전자문서시스템 ▴주민등록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 ▴전자조달시스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잠재적인 수출 기반을 닦을 계획이다.

또 박원순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수도공사와의 상수도 기술 교류 도 확대, 수도 사업 관련 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세계적인 블루골드산업으로 부상 중인 물 시장에서 서울시의 선진화된 기술력을 해외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남미지역과 수도분야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연수 및 상수도 포럼을 공동개최하는 등 인적․기술 교류를 위한 상호 협력 프로그램을 함께해 나가는 한편, 남미 주요 수도공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5일(월)<현지시간> 아르헨티나수도공사(Aysa)를 방문했고, 이에 앞선 19일(화)<현지시간>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수도공사(Sabesp)와 협력을 합의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상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 및 수도시설 개선 등 서울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실시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박원순 시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문화유적과 도시문화시설 재생정책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같이하고 상호도시 간 모범사례는 본받기 위한 정책투어를 실시했다.

박 시장은 전날인 24일(일)<현지시간>, 1919년 1,050석 규모 공연장으로 건립되어 현재 서점으로 운영 중인 엘아테네오(El Ateneo)를 시찰하며 문화유적재생정책 및 도시 재창조 전략을 논의했다.

‘엘아테네오’는 1,050석 규모의 공연장이었으나 시대 변화에 따라 아르헨티나 최초 영화관으로 바뀌었다가 2000년에서점으로 개조됐다.

엘아테네오는 객석이 책으로 가득 차 있고, 무대는 카페테리아로 활용되며, 연간 평균 70만권의 책을 판매하고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도시의 명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25일(월) 오전<현지시간>에는 폐선된 선로 일부에 예술작품을 전시해 ‘거리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보까지구 내 까미니또(Caminito)를 찾아 서울시에의 적용점을 모색했다.

‘까미니또’는 원래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으나 현재는 미술․거리공연 메카로 관광객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에도 폐선 부지를 공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단순 공원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젊은 예술가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는 등 까미니또와 같은 사례를 통해 사용방안을 다각화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공용자전거대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로인 리베르따도르(Libertador)를 시찰하며 서울시 자전거 도로에 참고할 방안도 찾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차량을 억제하고 자전거이용정책을 장려하고 있으며 시내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자전거 도로가 많이 설치돼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끊임없이 허물고 다시 짓는 재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역사와 문화는 살리고 지역의 경제도시 기능은 활성화 하는 공간재활용의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은 이 일정을 끝으로 9박 13일간의 남미 5개 대표도시 순방을 마치고 27일(수) 오후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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