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대통령, Rio+20 정상회의 기조연설
  • 기사등록 2012-06-21 14:44:18
기사수정
 
이명박 대통령은 20일(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지속가능개발 정상회의(Rio+20)’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개막식 첫날 오후 코스타리카와 기니에 이어 세 번째로 연설, 경제위기, 빈부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범지구적 도전에 대응하여 지속가능개발을 구현할 “포용적 실천전략(inclusive action strategy)”으로 녹색성장을 제시했다.

특히,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그린 ODA 총액을 5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올해로 종료되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을 전개해 나갈 계획을 발표하였다.

아울러 지난 연말 남아공 더반 기후변화 총회에서 ‘녹색기후기금(GCF : Green Climate Fund)' 설립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고, 전략-기술-재원으로 연결된 ’그린 트라이앵글‘이 유기적으로 작동되도록 한국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언급했다.

* 2008년 도야코 G8 확대정상회의 계기 발표, 동아시아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해 2009~2012년간 2억불 조성·지원

* 양자·다자간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개도국의 에너지 효율적 발전과 전력망 구축, 에너지 저장시스템, 재생 에너지, 녹색 교통과 건물, 수자원 인프라 구축 등을 집중 지원하는 동시에, 한국녹색기술센터(Green Technology Center, ’12.3월 발족)를 국제적 기술협력 및 인재양성의 가교로 활용

1992년 리우 환경개발회의 개최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 자리에 120여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수반을 비롯 190여개 UN 회원국 대표 및 국제기구 수장, 기업·시민사회 대표 등 5만여명이 참석하여 인류의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주요 의제는 ‘지속가능개발과 빈곤퇴치 맥락에서의 녹색경제’와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제도적 강화 방안’ 두 가지로 녹색경제로의 이행과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담은 선언문(“우리가 원하는 미래 - the Future We Want”)이 발표될 예정이다.

멕시코 로스 까보스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녹색성장’을 핵심의제로 채택한데 이어 120여개국 정상이 참여한 이번 Rio+20 정상회의에서도 지속가능개발의 핵심 축으로 녹색경제가 중점 논의되는 것은, 녹색성장이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 공동의 자산으로 커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Making the Future We Want Together”

존경하는 지우마 브라질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 반기문 UN사무총장님 그리고 귀빈 여러분,

1992년 유엔환경개발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20년 만에 이곳 리우에서 세계정상회의가 다시금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이 역사적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는 실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가속화로 세상은 날이 갈수록 하나로 연결되고(inter-connected world)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비롯 정보통신 기술의 비약적 발달로 세상은 더욱 편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경제규모는 비약적으로 커졌지만, 반복되는 위기에서 보듯, 성장의 기회뿐 아니라 취약성도 함께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촌 네트워크는 더욱 가까워졌지만 인간적 관계는 오히려 멀어지는 측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를 뛰어넘어 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그것입니다.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물-에너지-식량에 이르기까지 삶의 기본적 연결고리(nexus)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습니다.

황폐한 사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생물다양성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20년 전 우리가 리우에서 꿈꾸던 미래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그동안 우리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 생물다양성협약을 체결하면서 다짐했던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은 아닐 것입니다.

존경하는 세계 지도자 여러분,

우리에게는 새로운 발상, 새로운 행동, 새로운 결집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저는 지난 2008년 대통령에 취임한 첫 해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선포했습니다.

국가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커졌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문제에 따른 도전 역시 커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자체를 새로운 성장동력과 삶의 방식으로 삼는 역발상의 정책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 범부처 차원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매년 GDP 2%를 투입해 왔습니다.

산업, 금융, 과학기술, NGO에 이르기까지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민-관 파트너십을 확대해왔습니다.

그 결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한국에는 많은 변화와 혁신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녹색성장기본법을 비롯,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에 관한 법이 국회의 초당적 협력 속에 제정되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 녹색산업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백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강변을 따라 국토를 종주하는 1800km의 자전거길이 새로 열려 국민소통과 녹색생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고속철도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기 자동차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그린빌딩 붐이 일고 있으며 UNEP과 더불어 도시청정체제를 만드는 지자체(광주)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타개를 겸해 실행된 그린 뉴딜정책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창출된 일자리는 75만명을 넘는 수준이며 이 중 상당수는 저소득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녹색성장은 경제발전, 사회통합, 환경보전이라는 “지속가능발전”의 3대 목표를 구현하는
새로운 발상의 포용적 실천전략(inclusive action strategy)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가 당면한 도전은 나와 남을 가리지 않는 지구적 차원의 도전이며 따라서 우리의 대응 역시 지구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동의 운명의식(sense of collective destiny)’ 아래 행동을 결집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2년 전 녹색성장의 국제적 협력과 개도국 지원을 위해 글로벌 녹색성장 연구소(GGGI)가 출범한 배경입니다.

많은 분들의 열성적 참여 속에서 발전해 온 GGGI가 오늘 저녁 이곳 리우에서 주요 창립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들이 임석한 가운데 국제기구로의 전환을 위한 공식 서명식을 갖게 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뜻을 함께 하고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GGGI가 공동의 행동을 촉진하는 전략적 협력체로 자리 잡아 국제사회의 항구적 자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781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건소, 자세 교정 운동 교실 큰 호응
  •  기사 이미지 탁구 레전드 김택수 초청 서구청장배 탁구대회 개최
  •  기사 이미지 [포토] 여수 선사유적공원을 가득 메운 코스모스
보성신문 메인 왼쪽 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