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안전한국훈련기간’을 맞아 각종 재난 발생시 신속한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 실제상황을 가장한 및 현장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전한국훈련은 26일부터 28일까지 재난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민.관.군.경 통합 훈련이다.
전남도는 훈련 첫째날인 26일 태풍 ‘갈매기’로 인한 제방붕괴 수습훈련 등 대규모 풍수해 훈련을 무안군 등 14개 시군에서 유관기관.단체 및 지역주민 2천5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훈련을 성공적으로 가졌다.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총리주재 훈현상황 화상보고회에 참석해 전남도 훈련일정을 설명한 후 “전남도는 2006년부터 하천 퇴적토 준설사업에 착수, 건설협회와 군부대, 농촌공사 합동으로 장마철 침수에 철저히 대비해오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시장․군수와 영상회의를 갖고 “상습 침수지 관리, 하수구 침전물 제거, 배수 펌프장 및 배수갑문의 부유물 제거 등 여름철 재해 취약시설물들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지사는 특히 “국보1호인 남대문이 화재로 손실돼 충격에 휩쌓여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 대비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 초 화순 운주사 화재시 주변에 미리 심어놓은 상록수림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했던 것을 교훈삼아 문화재와 국도, 마을 주변 숲 가꾸기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선 시군의 재난예방활동에 필요한 건의사항도 잇따랐다.
화순군에선 동복댐 하천 퇴적토와 사평댐 매립땅이 방치돼 병충해 서식지화되고 있으므로 영산강유역환경청 소유의 이 매립지를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저수지 준설대책 수립 등을 건의했다.
또 목포시는 장마철 만조시 저지대 침수 사전 준비, 보성군은 2급하천인 봉래면 일봉천과 노동면 대련교 등 정비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훈련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각각 지진으로 인한 ‘공장화재 현장훈련’과 ‘목조문화재 화재진화 훈련’을 여수시 등 7개 시군에서 유관기관.단체, 주민, 학생 등 1천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