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실종된 50대 남자가 해양경찰의 수색 도중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16일 오전 8시께 전남 여수시 경호동 소죽도 북쪽 200여m 가두리 양식장 인근 해상에서 조선업을 하는 김 모(54)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동원, 수색을 벌이던 중 ‘122해양경찰구조대’가 바다 밑에서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실종된 김 씨는 15일 오후 8시 20분께 자신의 1톤급 소형 어선을 타고 평소 알고 지내는 이 모(51)씨가 관리하는 가두리양식장을 찾아와 그 곳에서 식사를 했다.
식사를 차려주고 양식장에 시설한 방에 들어간 이 씨는 잠시후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김 씨는 보이지 않고 뱃머리쪽 밧줄이 풀린 빈 배만 양식장에 부딪히고 있어 주변을 살펴보다 가족들에게 알려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날 저녁, 현장 확인과 함께 야간 수색을 벌였으나 날이 어두워져 김 씨를 찾지 못했다.
날이 밝자 여수해경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경비함정 3척은 해상에서, ‘122 해양경찰 구조대’는 바다 밑에 들어가 집중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여수해경은 김 씨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겨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