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13일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 유치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총선 이후 첫 도민과의 대화 자치단체로 함평군을 찾아 “자연이 살아 있고 땅을 기초로 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1차 산업인 농업을 한 단계 높여 다른 방향으로 봐야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함평은 서남해안 해양자원과 넓은 평야, 옥토 등 자원이 풍부하다”며 “하지만 투자유치 성과 부진 등으로 인구 감소폭이 크고 재정자립도 향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쌀 가공업체인 대선제분을 유치할 당시 함평 학교면 일대에서 쌀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이를 가공하는 공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해안선을 활용하는 해안도로 건설 등 과거 선조들로부터 받은 이 땅에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또 “지난 2007년 정부와 협약 끝에 건설되는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는 무분별한 투자유치보다 지역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며 “국가산단 조성에 따른 각종 경제 유발 효과를 더 크게 기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주민 보상 문제 등 사업 선행절차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당초 3월 개원 예정이었던 뱀 생태공원은 계획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해 확대 조성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일정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지역 명소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이해를 구했다.
함평군은 이날 박 지사에게 뱀장어 종묘연구센터 건립사업 국비 지원과 함평천지 노인건강타운 조성, 국도 24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지구 선정, 소방서 신축 등을 건의했다.
한편 박 시자는 도민과의 대화를 마친 후 오당(吾堂) 안동숙 화백이 기증한 작품 120점이 전시된 함평군립미술관과 국가하천으로 관리되는 함평천 매화꽃길 조성지 등 현장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