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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나눔 담양愛꽃 박영아 대표 이야기
  • 기사등록 2012-04-05 1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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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인성(人性)’이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마다 담양의 한 식당에서는 해피바이러스가 풍부해진다. 바로 담양에서 소문난 떡갈비 한정식집 ‘담양愛꽃’이다. 대표님의 마음만큼이나 따뜻해져 가는 봄기운을 타고 나눔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2012. 03. 26 해피나눔데이 행사 날 취재한 내용임)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러하듯 대표님의 얼굴에도 연신 함박웃음이다. 작년 12월부터 담양愛꽃에서는 담양군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Happy나눔Day'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나눔이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짧게 대답이 돌아온다. “나눔은 곧 ‘인성(人性)’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눌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대표님은 나누고 싶어도 나눌 수 없는 어려운 분들이 계시는 데 나는 그나마 능력이 되어 나눌 수 있으니까 참 복인 것 같다고 말한다.

담양愛꽃 Happy나눔Day 사진자료

대표님은 왜 나눔이 이렇게 큰 ‘즐거움’으로 다가오게 되었을까? “나누면 나만 배부르고 사는 게 아니라 같이 더불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부터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제가 만든 음식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었을 때 사람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 어찌나 즐겁던지.”
 
꿈 많던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배운 나눔의 철학, “죽어서 그 돈 다 가지고 갈래?”

어릴 적부터 손이 크고 음식을 잘 하시던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는 걸 좋아했다. 푸지지도 배곪지도 않았던 어린시절 기억에는 어머니의 ‘나눔’과 음식에 담겨진 ‘사랑’을 가득 먹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아침에 일어나면 밥 먹고 학교에 가듯, 자연스럽게 체득된 나눔의 미학, 그리고 많은 말이 아닌 행동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과 행복을 보여주셨던 어머니 덕분에 박영아 대표는 지금도 그 때의 나눔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7년 전 지병으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돈을 아무리 벌어도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하는 구나! 그렇다면 내가 번 돈을 다른 사람과 베풀며 살아야겠다!’
 
꿈을 찾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고 고생, 고생! 그렇지만...

봄기운을 가득 먹은 담양愛꽃

원래 박영아 대표는 공고 출신이었다. 18살 어린 나이에 기계관련분야에서 1년간 일을 했지만 이 길이 아닌가 싶어 그만두고 광주에서 과일유통을 하고 있는 삼촌을 무작정 따라나섰다. 그 후 6개월간 하루 3-4시간 자며 과일을 파는 고된 일정이 계속되었다.

한여름의 무더위와 한겨울의 매서운 강풍에도 굴하지 않고 과일을 잘 팔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 하루 몇 백킬로를 운전하고 다니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기쁨과 무언가 할 수 있다는 마음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땀의 결실이 나타난 걸까? 그 때 배웠던 유통에 관한 내용들이 지금까지도 식당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계설계 전공을 마치고 대학을 졸업한 후 관련분야로 취업을 했지만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싶어 제빵학원에 등록해 기술을 익히며 지금의 음식 솜씨를 갖게 되었다.

박영아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무엇을 하든 5% 안에 들자!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겸손하고 끈기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 그렇기에 지금의 식당도 존재할 수 있었다.
 
철저하게 고객입장에서, 고객마인드로

나눔에 대한 마인드와 철학만큼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 고객마인드도 철저하다. “항상 내 입장이 아닌 고객과 직원의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고객이 들어왔을 때 그 가게의 인상은 3초 내에 결정된다고 해요. 그래서 직원들을 교육시킬 때 항상 따뜻한 웃음과 인사로 맞이해주라고 하거든요.

그리고 겨울에는 옷을 얇게 입고, 여름에는 옷을 두껍게 입어요. 그렇게 해야 손님들이 들어오셨을 때 내부 온도가 어떤지 정확히 체크할 수 있거든요.”그렇기에 항상 전통 의상에 실내화도 신지 않은 채 양말만 신고 돌아다닌다.

고객뿐만 아니라 내부 직원들까지 살뜰하게 챙긴다. 직원들이 음식 나르는데 불편할까봐 내부구조를 바꿔 움직임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해주고 가게에 관해 상의할 일이 생기면 직원들과 함께 상의하며 의견을 맞춘다.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밥을 만들어주는 게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죠. 손님들이 저에게 말씀하시면 의견을 반영합니다. 그리고 실천에 옮겨요. 그렇게 손님과 함께 호흡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것, 그게 가장 기본 되는 ‘경영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나누어서 배가 되는 해피바이러스, “그 아이들은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해피나눔데이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900여 만원! 이 후원금을 통해 지원받은 아동들은 현재 어떻게 변했을까?

담양에 사는 김병수(가명)라는 아동은 다 쓰러져가는 초가집에서 형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병수의 부모님은 오래 전 별거하여 따로 생활하고 있었고 병수와 병수의 형에게는 전혀 경제적인 지원조차 없던 상태. 당시 생활하고 있던 집의 위생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작년 12월 Happy나눔Day를 통해 지원받은 김병수 아동 사례

행사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은 병수가 생활이 좋은 곳으로 이사갈 수 있는 전세자금으로 충분했고 병수는 현재 그 곳에서 형과 함께 생활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다.

1월과 2월 Happy나눔Day를 통해 지원받은 아이들 명단 (가명처리)

또한 7명의 아동들에게는 학용품. 학원비. 교재비로 200,000원을, 근 디스트로피. 근육병에 걸려 고통당하고 있는 아동에게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20여만 원을, 그리고 17명의 아이들에게는 생활안정자금으로 각 10만원에서 20만원씩 지원해주었다.

경제적인 생활이 어려워 사고 싶은 것조차,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자기가 원하는 물건들을 살 수 있는 시간을, 아픔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비를 선물해주었다.

지원을 받은 아이 중 김지혜(가명) 아동은 “개학을 하게 돼서 사야할 게 많았는데 부모님이 몸이 아프셔서 사달라고 조를 수 없었어요. 이번에 받은 돈으로 책가방과 학용품을 살 걸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요.”라며 말합니다. 어린 아이답지 않게 너무 커버린 생각, 행동들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박영아 대표는 오늘도 이곳에서 더 많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담 양 애 꽃 사회공헌활동 협 약 식 사진자료

누구에게나 생각만으로도 의미 있고 설레는 하루가 있다. 그리고 그 하루를 만들어주는 ‘Happy나눔Day’가 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바로 ‘행복한 나눔’이고 ‘더불어 사는 삶(相生)’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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