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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의장 낙선시킨 초등학교 지역위원선거 - 의원들 “시민과 시의회를 우롱하는 행위다.”
  • 기사등록 2012-04-03 08: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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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목포시의 한 초등학교의 운영위원선거에서 현직 시의장이 낙선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선거과정에서 A의장 본인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투표를 실시해 “시민대표기관인 시의회를 우롱하는 처사” 라며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해당학교가 선관위의 투표함까지 빌려가며 선거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성을 앞세운 학교측 장난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시민들의 여론도 일고 있다.

2일 목포시의회와 지역민 등에 따르면, 목포S초등학교는 지난달 26일 당연직 교원위원(4명)과 학부모위원(5명)을 대상으로 지역운영위원(3명)을 뽑는 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역운영위원 3명을 선출하는데 현역 정치인3명(전남도의원, 목포시의장, 시의원)과 지역주민(2명), 총 5명이 경합하면서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투표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투표결과는 6표를 획득한 도의원과 지역주민1명이 선출되고, 동일 4표를 얻은 시의장과 시의원, 또 다른 주민1명은 연장자순에 따라 모시의원이 지역운영위원에 선정됐다.

대다수 초등학교의 경우 참여자가 다수일 경우 투표에 앞서 당사자 간 의사를 물어 경합으로 인한 학부모와 지역민 간 마찰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구성자료에 따르면 S초교는 학생수가 1천명이 넘어 운영위원의 수를 13~15명을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S초교는 이번에 선출된 지역위원 3명과 학부모위원 및 교원위원을 포함해 총 12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되어 운영위원회 규정 인원에도 미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시의원들의 이 같은 반발에는, S초교는 지난해에도 모 운영위원이 현 의장을 추천했는데 금년과 같은 상황이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사자인 A의장역시 “최근 학교측으로 부터 지역위원선정에 대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투표로 초등학교지역위원을 선출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반대했다”고 말해 의원들의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목포시의회 강찬배의원 등은 “초등학교운영위원을 선정하면서 무슨 큰 선거나 하는 것처럼 선관위투표함까지 빌려가며 현 정치인을 다 수 참여시켜 의원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교육기관으로서 본분이 아니다”며 운영위원 선정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클린소속 서미화의원은 “현 시의회 수장인 의장을 본인의사도 묻지 않고 투표에 참여시켜 망신을 시킨 것은 시의회를 모독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학부모위원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 의장체면이 뭐가 되느냐”고 말했다.

말썽일 일자 S초교관계자는“학교운영위원직에 서로 참여하려고 하니 공정하게 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며“본인에게 참여의사를 물은 적은 없으나 그 분과 가까운 분이 추천해서 서로교감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해명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제도자료에 따르면 학생수 1천명이상인 학교의 경우 운영위원을 13~15명으로, 이중 학부모위원은40~50%, 교원위원30~40%, 지역위원10~30%로 선정토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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