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따뜻한 봄날이 시작되면서 추위로 인해 잠시 접어 두었던 걷기, 등산 등의 야외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야외에서 따뜻한 봄 햇살을 느끼며 삶의 여유를 느끼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봄철 무리한 운동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은 법이다. 추웠던 겨우내 굳은 몸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무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럼 봄철 올바른 운동법과 부상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가장 기본적인 운동인 걷기는 특별한 준비 없이 할 수 있는 데다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걷기 운동도 자세가 나쁘면 관절과 허리에 무리를 줘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하게 걷기운동을 하려면 상체를 수직으로 세우고 머리를 똑바로 든 채 시선은 전방 20m 부근에 두고, 엉덩이와 상체가 일직선이 되도록 허리를 펴 주어야 척추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따뜻한 봄을 느끼기 위해 등산을 많이 다니고 있다. 하지만 아직 눈이 녹지 않아 길이 미끄러울 뿐만 아니라 장애물에 발을 헛디뎌 넘어질 때가 많다.
그리고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다가 갑자기 등산을 하게 되면 근육 및 척추에 무리가 가기 쉽다고 한다. 산행에 익숙지 않은 초보라면 2~3시간 이내의 코스가 적당하고, 배낭은 체중의 10% 이내로 가벼우며, 등에 밀착되는 편안한 것을 골라야 한다.
제대로 등산을 하려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먼저 적응할 필요가 있다. 산에 오르기 전에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등산 후 허리에 통증이 생기고 다리까지 저리다면 추간판 탈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전혀 운동을 하지 않던 상태에서 갑자기 산에 오르는 초보 등산객에게 발생하기 쉽다. 특히 산행 중 극심한 허리 통증이 발생한다면 산행을 멈추고 구급요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봄철 무리한 운동으로 건강을 잃지 말고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자.
순천소방서 연향119안전센터 김득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