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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봄 산행에서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때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3월경이다. 해빙기는 어느 때보다도 산행하기 까다로운 계절이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물, 의복, 식량, 약품은 계절에 관계없는 산행의 기본 준비물이다. 해빙기란 말 그대로 얼음이 녹는 시기다. 하지만 단순히 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았던 얼음이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한다.
얼음은 서서히 녹아가는 것이다. 햇볕이 들지 않는 음지와 양지에서 이 차이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탐방로의 상황은 연중 최악일 수밖에 없다. 또한 연중 낙석,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1. 등산화와 아이젠을 챙긴다
봄 산행시 산속에는 아직 잔설이 쌓여있거나 녹지 않아 노면이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산속 환경에 대비 하려면 반드시 제대로 된 등산화를 착용하고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아이젠을 준비해야 한다.
2. 윈드재킷과 보온 의류를 준비한다
이른 봄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1년 중 기후 변화가 가장 심한 시기다. 낮 동안에는 따뜻한 볕이 내리쬐다가도 해가 지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겨울날씨로 돌변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상은 산중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나므로 해빙기 산행에는 반드시 윈드재킷과 보온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3.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다
당일산행에서 해가 지기 전에 하산을 시작해야 하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원칙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일기변화나 사고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랜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 또한 이에 못지않은 산행의 기본이다.
미끄러운 노면을 지날 때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고 일교차와 악천후를 고려해 고칼로리의 비상식 등을 챙기는 것도 이 시기에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