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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화재 예방, 시민모두가 나서야
  • 기사등록 2012-02-22 1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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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겨울이 막바지에 이를 때면, 전국의 소방관서는 빈번해지는 산불로 인해 전 부서가 전시에 준하는 대비태세로 근무에 임한다. 특히 3~4월, 절기상으로 청명⋅한식 즈음이면 연중 산불발생 건수가 최고조에 이르러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20여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그러나 전국의 소방조직이 관계부처와 함께 산불의 예방·홍보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데도, 산불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이에 독자여러분께 산불화재의 특성과 발생원인, 예방책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산불은 일반적인 화재에 비해 주변에 낙엽이나 마른가지 등의 가연성 물질이 풍부하여 발화 및 확산이 용이하다.

또한 경사지의 특성으로 인해 연소 확대 속도가 평지보다 최대 8배 빨라 피해범위가 급속도로 넓어지기 십상이다. 뿐만 아니라 도심으로부터의 거리가 멀어 출동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고, 소방차량이 도착하더라도 화재발생지점이 중턱일 경우 진입이 불가능하여 헬기 도착 전까지 진화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산불의 원인으로는 등산객을 비롯한 입산자에 의한 실화가 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논·밭두렁이나 농산폐기물 태우기가 산불로 확대된 경우가 20%에 달한다. 그 밖에도 성묘객이나 군 사격훈련에 따른 산불도 상당수 발생한다. 결국 대부분의 산불피해는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셈이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취사·야영을 하지 말고, 모닥불 피우기나 흡연 또한 삼가야 한다.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울 때에는 반드시 허가를 받거나 마을 공동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산불위험시기로 지정된 기간에는 되도록 이를 지양해야한다.

산불은 피해복구에 있어서 일반적인 화재에 비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화재와 확연히 대조된다. 산림이 인간에게 주는 유·무형의 가치는 경제적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만큼 산불이야말로 다른 어떤 화재피해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숲의 주인은 인간 모두이며 그 수혜자 또한 우리 인간임을 직시하고, 시민여러분께 산불에 주의해 주실 것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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