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오랜 세시풍속인 정월대보름이 다가온다.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세시풍속에서 비중이 크고 뜻이 깊은 날이기에 대보름이라 특별히 칭할만큼 우리 민족에게는 유래가 깊은 풍속이다.

이날은 부럼을 먹고, 쥐불놀이와 달집을 태우며 마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였는데 요즘은 그 의미가 확대되어 전국 곳곳에서 관련 행사가 많이 열린다.

이처럼 즐거운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이건만 그 이면엔 안전사고의 위험이 앞서는것도 사실이다.

지난 2009년󰡐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를 하던 중 갑자기 불어온 돌풍에 억새 불길이 관람객을 덮쳐 8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를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3만여 명의 관람객이 있었으나 안전요원은 소수에 불과했고, 소방시설은 등짐펌프와 소화기 몇 대가 전부였다고 하니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사례이다.

올해도 전국 곳곳에서 정월대보름 관련 행사가 많이 열릴 것이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해서 행사장에 소방차량과 소방력을 근접배치하여 각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특별경계근무체제를 유지하겠지만, 화재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정월대보름에는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산림내 무속행위 등이 산불로 이어지기 쉬우니 불놀이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실시하고, 축제ㆍ행사를 준비하는 곳에서는 관할소방서에 사전 신고하는 등 화재예방과 안전에 각별의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정월대보름에는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함은 물론 안전을 챙기면서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즐기를 여유를 갖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