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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등을 통해 마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이 다가온다. 또한 오래 전부터 음력 대보름에 앞서 시골에서는 논·밭두렁에 볏짚을 흩으러 놓고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아 잡초를 태우곤 한다.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폭죽과 쥐불놀이 등으로 화재가 날 가능성이 높은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 인근이나 전통 민속놀이 행사장을 파악하여 소방차량 근접배치, 소방안전요원 배치, 방화대비 경계 순찰활동 강화 등 안전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위한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하지만, 무리한 쥐불놀이 또는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는 임야나 인근 주택으로 연소 확대되어 크고 작은 화재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달맞이를 위해 산에 오르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해 우리의 소중한 산이 훼손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
달집태우기나 쥐불놀이 등을 할 때는 불티가 바람에 날려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고, 달맞이를 위해 산에 오를 때는 산불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불은 잘 다루면 충실한 하인이고 잘못 다루면 포악한 주인이다’(Fire is a good servant but a bad master)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부디 우리 주민들이 충실한 하인을 지혜롭게 관리하여 안전한 정월 대보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소방장 한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