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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날에 이은 정월대보름(2월6일)이 다가오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우리 민족의 밝음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다채로운 민속이 전한다. 중국에서는 이 날을 상원(上元)이라 하는데 도교적인 명칭으로 천관(天官)이 복을 내리는 날이라 한다.
명절중 대보름 명절이 우리 민속에서 중요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기복 행사로는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마시기, 시절음식인 복쌈이나 묵은 나물먹기와 달떡을 먹는 것이 있으며, 줄다리기 ·다리밟기․고싸움·돌싸움 ·쥐불놀이․탈놀이․별신굿등은 집단의 이익을 위한 대보름 행사다.
어릴적 정월대보름 추억을 더듬어 보면 산에서 나무를 베어오고 또 집집마다 다니며 대나무를 기증받아 둥그런 원기둥 모양의 달집을 세워 잘 타게 하려고 잘 마른 볏짚단을 군데군데 쑤셔넣고 또 못쓰는 디딜방아라도 있으면 달집 중앙에 넣어 오래도록 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동네 부녀자들은 각자의 소원을 적은 천이며 종이를 달집 둘레에 매달아 두기도 하였다.
달이 산에 떠오름과 동시에 모두가 고함을 외치며 달집에 불을 붙여 태우기 시작하였다. 이때에는 각자의 소원을 빌고, 저녁 늦게까지 활활 타오르는 달집 주위에 모여 앉아 덕담을 나누었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은 동네 주변 밭이나 논, 뒷산에서는 깡통에 숯불을 넣어 빙빙 돌리며 놀이를 하다가,거의 다타고 남은 불씨를 높이 공중으로 던져 불꽃 놀이도 하였다.
이처럼 정월대보름날에는 온통 시골 동네는 축제의 장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쥐불놀이를 어릴 적 추억으로 간직하는 세대들이 많고, 이번 대보름에도 일부 사람들이 들판에서 풍성함을 비는 맘으로 쥐불놀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가끔 대보름 전후로 쥐불놀이나 또 충해를 박멸하기 위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다 산으로까지 화재가 확대되어 귀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고 산의 나무들이 무성하고 건조한 낙엽들이 불이 붙었다하면 쉽게 끌수 없다.
달집태우기 등 행사는 철저한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 및 소방서등 관계기관에 협조요청 하고 행사장 주변에 소화기구등을 비치 해야 하는것도 필요하다. 이번 대보름 행사로 인하여 한건의 화재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화재로부터 안전한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