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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 “손자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면 필리핀에 계신 부모님이 무척 기뻐하실 거예요. 우리가 보고 싶을 때면 언제라도 앨범을 펼쳐볼 수 있겠죠?”
송지면 어란리 제라핀씨(37세)는 최근 자신의 한국 가족과 일상 생활을 담은 사진첩을 필리핀의 친정으로 보냈다. 해남으로 결혼한 지 벌써 8년, 7살, 6살이 된 두 손자와 남편, 자신의 모습을 보며 기뻐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송지면이 관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가족사진과 일상생활 장면 등이 담긴 ‘사랑의 사진첩’을 제작, 이주여성의 고향 가족들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진첩 제작은 먼 거리와 경비 등 여건 때문에 고향방문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것으로, 필리핀과 중국 등 3가구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이장단과 새마을 지도자회, 체육회 등 관내단체에서 제작비를 후원하고, 송지면에서 평소 생활하는 모습 등을 촬영해 앨범으로 만들었다.
민성배 송지면장은 “앨범 전달로 명절이 되어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이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지면은 총 28가구의 다문화 가정이 정착해 있으며, 희망가정을 대상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사진첩을 제작해 고향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