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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폭설주의보 발령 등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되던 3일 밤 순천소방서(서장 나윤환) 산악구조대원들이 차가운 저수지 물속에 들어갔다.
밤 11시가 다 되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원들은 구례군 마산면에 있는 한 저수지에 소가 빠져 있는걸 확인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께 집에서 키우던 암소(550kg)가 흥분한 상태에서 이리저리 날뛰다가 근처에 있는 저수지에 빠져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원들은 수난장비를 착용하고 로프를 이용 1시간여의 사투끝에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소를 안전하게 구조하고 인계했다. 산악구조대원은 “추위보다 농민의 소중한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되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소방관들이 최근 구조업무 중 건물에서 추락해 순직한 소방관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문제가 법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