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안계셔도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있어서 이제는 든든해요”

중학교 2학년인 김모군은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 마저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아 홀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심각한 영양실조와 저체중 증세까지 보이던 김군.

이런 김군의 건강상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해남군 보건소의 건강관리 책임제 사업으로 방문건강관리팀이 찾아오면서 부터였다.

김군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한 관리팀은 영양제를 보충하고 매월 방문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해 나가는 한편 군의 반찬 배달사업과 연계해 생활지원까지 실시하게 되었다.

해남군은 군내 소년 ․ 소녀가장 및 가정 위탁 아동 대해 실시하고 있는 건강관리 책임제가 소외계층에 대한 건강증진 사업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부모의 이혼이나 사망 등 소년.소녀가장 세대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해남군은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으로 방문건강관리팀을 구성해 군내 189명에 대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건강관리책임제는 매월 한 두차례 방문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시기에 맞춰 독감 예방접종과 결핵 검사, 영양제 섭취 등의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보호자가 없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감안해 소홀하기 쉬운 치주질환에 대한 치료와 성교육 등 각종 상담을 통해 청소년기 성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군은 소년 ․ 소녀 가장을 비롯해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통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책임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