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 영암군 왕인전통종이공예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공병묵 작가를 초청해 ‘나무이야기’라는 주제로 목공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을 정서에 어울리는 나무의 따뜻한 색감과 질감을 통해 공병묵 작가의 서정적인 감성 뿐 아니라 나무와 함께 살아온 오랜 세월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인’ 그리고 ‘목공예가’로서의 작가의 철학과 심성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작품은 공예가로서 나무를 다듬고 이해하는 작가적 감성을 표현한 추상조각으로서 봄, 눈망울, 인연, 시간여행 등이 있으며 대지, 인연2 등의 작품에서는 한 덩어리의 나무를 이용하여 연결된 구슬모양 및 나무사슬을 조각하는 등 목공예가로서의 수준 높은 테크닉을 볼 수 있다.

또한 추상적이고 유려한 선의 흐름을 보여 마치 딱딱한 나무가 아닌 유연하고 유동적인 물질로 착각할 만한 작품으로서 의자를 소재로 한 ‘세월속으로’ 시리즈 작품은 재료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엿보이게 한다.

아울러 자연의 동물 이미지를 작품에 활용한 고슴도치, 돼지, 쥐의 형상, 만화캐릭터 작품 등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번 작품 관람을 통해 무더위의 기승으로 더디게 찾아온 가을을 맞아 시간 속에 변화하는 나무의 다양한 모습과 색다른 멋뿐 아니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콘크리트와 대량 공산품의 범람 속에서 지친 현대인의 시각적, 감성적 피로를 위로받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유를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