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위험
  • 기사등록 2011-09-16 10:28:34
기사수정
 
[전남인터넷신문] 요즈음 태풍을 동반한 이상 기후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다 미국이나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등에서 불어오는 국제사회 신용의 위기가 서서히 현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상기후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위험이지만, 신용의 위기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인류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겨다 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2013년을 정점으로 하는 기상이변의 보이는 위험도 만만치 않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0여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보이지 않는 신용의 위험은 시시각각 우리 미래의 삶을 조여들 것으로 보여 집니다.

빈곤층은 물론이고 상당한 부를 쌓은 사람들에게도 결국에는 신용사회의 시스템이 어느 한부분이라도 압박을 받아 몰락하게 된다면 세계화의 틀에 연환계처럼 묶인 경제는 동반적인 도미노의 고통을 서로에게 안겨다 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의 채무불이행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첩첩하게 엮어진 신용의 끈으로 누군가 은연중 세계경제를 흔들어 댄다면 마치 고무줄위에 종이인형처럼 광란의 춤을 추며 가진 자의 통장에는 잔고가 쌓이고 약자의 통장에는 채무가 쌓이게 될 것입니다.

거대한 자금줄을 쥐고 세계경제를 마음대로 흔들어대는 슈퍼자금과 파워엘리트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떠는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더 한층 자금의 집약을 서두르게 될 것입니다.

와중에 주식은 급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인 하락을 계속할 것이며, 금이나 은으로 말하는 안전자산들은 등락을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언젠가는 다우지수가 그리는 하향곡선과 금값이 그리는 상승곡선이 가운데 지점에서 사이좋게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점에서의 급등락이 그리는 톱니바퀴는 매수세와 매도세의 첨예한 대립으로 대 폭락을 예고하지만, 저점에서의 급등락으로 그리는 톱니바퀴는 양 세력의 첨예한 대립으로 대 폭등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주식과 금이나 은 등은 서로 상대적으로 반대 방향의 그래프를 복잡하게 그려 나갈 것으로 보여 집니다.

물론 세계경제 신용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인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속도에 있어 완급이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됩니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보유액을 13억2천만 달러로 확대하여 금 보유비율이 외환보유고의 0.4프로가 되었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지지만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액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앞으로 신용위기의 사회에서는 아마도 각 나라마다 금보유량에 의하여 국가 경쟁력이 평가될 뿐 아니라 현재의 달러 체계가 무력해지면서 금본위제로 전환이 된다면 국가와 민간에 보유한 금의 위력이 엄청날 것으로 보여 집니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한국은행은 비록 늦었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금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민간의 금 보유비율을 높이려는 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유통이 되는 귀금속의 거래에 부과되는 세금(부가가치세)에 대하여 탄력적인 운용을 통하여 민간의 금 보유량을 늘리는 정책을 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우리가 경제적으로 후진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느끼는 인도 등은 국가나 민간이 상당히 많은 금을 확보한 상태이고, 중국 또한 달러를 포함한 상당량의 금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용위기설이 고개를 내밀 때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달러를 매집하고 있는데, 아마 장기적으로는 달러가치 제로의 가설을 상정한다면 귀금속을 매집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안전자신인 금과 은 등으로 부를 쌓았다 하더라도 최후의 순간에는 자급률이 30프로 미만인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문제가 생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훗날의 이야기로 비추어 질지도 모르지만, 코앞에 닥치는 위험이 될 것입니다.

2011. 3. 15경 전남인터넷신문에 기고하였던 “노아의 방주”에 강력한 태양의 자기 폭풍에 의한 전기전자 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위험성을 언급한바 있는데 어제( 2011. 9. 15.) 우리국민들은 그 위험에 대하여 약간의 경험을 하였을 것으로 미래의 보이지 않는 위험이 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최근 유럽과 미국의 경제현상들이 번갈아가며 흔들리는 데에는 무언가 설마 하던 우려가 현실로 일어나는 시기가 불과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징표가 아닌지 모르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에는 인류가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해 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초적으로 부실한 세계 경제의 체질을 서둘러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였기에 이미 상당한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렇다고 손발을 놓고 미래의 불행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기다린다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세계 경제는 양적인 실물경기의 팽창을 통하여 경기를 회복하려는 구시대의 경제 원리에 의하여, 중증에 걸린 경제에 수혈을 할 수 있는 실탄을 이미 상당량 허비한 상태로 여겨집니다.

더 이상의 수혈은 경제의 혈압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긴축 정책을 쓰다보면 저혈압으로 디플레이션에 시달리게 될 것이므로, 궁여지책으로 또다시 재화의 물량을 풀어 인위적으로 어렵게 생산한 피를 극적으로 수혈하여 기사회생을 노릴 것입니다.

물량 또한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을 것이기에 상투적인 투약에 의해서는 도저히 회생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인류는 어려울 것으로 느껴지지만 진실로 모두가 공생하는 길을 곰곰이 생각해보아 참된 공존의 지혜를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중병에 걸려 사망에 이르기 전이라면 가장 어렵고 힘든 곳을 찾아 처방을 서두르게 될 터인데,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이 그나마 남아있는 재정적인 자금일지라도 대다수 서민들의 숨통을 이어주는 사업의 확대를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어딘가 극소수의 사람에 의하여 집약된 슈퍼자금의 뇌관을 터뜨리고 분산시켜 약효를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가진 자의 아량과 위정자의 결단이 없다면 해결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이와 보조를 같이 하여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자가 지갑을 열어 공적인 투자에 앞장을 서면서 대다수 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업을 확장시키다 보면 멎어버린 경제의 호흡이 서서히 되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심폐소생술을 시술하는 의사가 죽어가는 환자를 위하여 아낌없이 뿌리는 땀과 에너지는 당사자가 가지고 있는 힘의 일부이겠지만, 자신의 전부를 투자한 것처럼 보람과 명예를 안겨 주면서 공생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연출할 것입니다.

대다수 서민의 소비력을 살리는 일이 결과적으로는 자연치유적인 효과를 발휘하여 미시 단위의 경제체질 개선을 돕고 나아가 거시 경제의 회복을 점진적으로 가져다 줄 것입니다.

최근에 정 몽준 회장을 비롯한 현대가의 거대한 복지재단의 창립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며 나머지 기업들의 후발적인 참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미국의 워렌 버핏이 자신이 부자이면서도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라는 요구를 하게 된 것은 부의 편중이 결국에는 경제현상의 독약이 될 것을 예측하여 부자 중과세를 통하여 서민에게 생존의 여력을 키워가는 정책을 촉진해 달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부를 쌓아 놓은 부자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서민들의 존재가 새삼 중요시되고 공존하지 않으면 홀로 살아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입술이 없으면 이빨이 시리다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일맥상통하는 논리로 보여 집니다.

세계를 움직이는 위정자들은 지금이라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명분에 쌓인 비생산적인 전쟁이나 갈등을 포함한 파괴적인 정책을 거두어 들여,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인류를 위하는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진취적인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념의 갈등에 의한 파괴적인 무기의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의 일부만이라도 시들어가는 세계경제의 회생에 필요한 처방으로 변화시키는 의식의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념이 꽃피는 사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할지 모르지만 개개인의 삶이 충실하고 건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참다운 인류의 삶 자체 본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소 10프로 이내 사람들의 부동산과 현금이 80프로 이상을 점유할 뿐만 아니라, 재벌과 권력이 겹겹이 혈연관계를 유지하고 자본과 언론과 정보를 통째로 장악하는 현상들은 나라의 장래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위와 같은 현상들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인류의 앞길에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부자에게 세금을 감면하는 제도를 어느 정도 철회하고 더 많은 세금을 부담시키려는 움직임은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지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부자가 부담하는 세금은 내는 사람 재산의 일부가 되겠지만, 이를 받아 파산을 면하는 서민들에게는 타들어가는 가뭄을 해갈시키는 생명수가 될 것입니다.

소외 계층의 고난을 외면하여 파멸을 방치한다면 결과적으로 도미노의 현상으로 가진 자의 좌절로 이어지면서,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인하여 자타가 공멸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오래된 일이지만, 1739년(영조16년)경 제주도에서 아버지 김 응열과 어머니 고씨 사이에 외동딸로 태어나, 객주 집을 운영하면서 근검절약하여 천만금의 재산을 모았던 김 만덕이, 1792년(정조19년)부터 무려 4년에 걸쳐 흉년이 들어 사람들이 굶어죽는 사태가 일어나자, 보다 못해 그동안 모았던 재산을 모두 투자하여 양곡 500석을 구해 주민들에게 조건 없이 나눔으로써 수없이 죽어가는 목숨을 구명하였다는 감동적인 사실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과 그 당시의 재물들은 이제는 모두 흔적조차 없어졌지만, 죽어가는 이웃에게 생명을 부지해가는 은덕을 베푼 김 만덕의 이야기는 현세까지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지며 유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의 신용위기가 깊어질수록 제2, 제3의 김 만덕이 계속하여 나타나 준다면 우리가 똑바로 보고서도 보지 못하는 미래의 보이지 않는 위험을 극복하고 위기의 시대를 공동으로 생존해가는 지표가 될 것입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5973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김이강 서구청장,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참석
  •  기사 이미지 보성군, 보성의 소리를 세계의 소리로! 제26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시상
  •  기사 이미지 오늘은 우리들 세상
전남오픈마켓 메인 왼쪽 2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