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끝난 9월에도 섭씨 30도의 한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주말 완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는 해수욕을 즐기려는 피서객의 발길이 1천여명에 이른 가운데 유독 외국인 피서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6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완도 명사십리해변에는 호우와 태풍으로 여름 휴가 시기를 놓쳤거나 복잡한 성수기를 피해 늦은 휴가를 즐기려는 국내인과 특히 한가하게 해수욕을 즐기려는 많은 외국인들이 자리를 채워 눈에 띄었다.
이들 외국인들은 인근 광주, 해남, 목포, 광양에서 원어민교사로 근무하거나 대전, 부산 등지로 유학을 온 외국인 대학생들로 캐나다, 호주, 남아공,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젊은층이 대부분이었고 한번 찾은 사람들이 또다시 찾아오는 경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따뜻한 햇볕과 깨끗한 수질, 길고 고운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풍광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캐나다에서 온 원어민교사 조(31·남)는 “완도 명사십리해변은 남해, 동해의 유명한 해수욕장보다 물이 더 깨끗하고 자연도 훨씬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여유로워서 좋다”며 “오는 17~18일 100여명의 외국인 친구들과 다시 방문해 해변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번 해변파티는 완도명사십리 해변에서 열리는 세 번째 해변파티가 된다”고 자랑했다.
최성현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사실상 휴가시즌이 끝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지만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주말을 이용해 해변을 찾는 사람들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변을 찾는 이용객의 발길이 꾸준한 만큼 청결한 해변 환경 유지와 함께 해변이용객 유치 대상도 외국인까지 확대해 외국인을 배려한 해변 홍보 및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