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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손학규대표, 김부겸의원 출판기념회 축사 - 민주당
  • 기사등록 2011-09-02 15: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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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 서니까 여러 가지 감회가 든다. 설레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회가 교차한다.

‘나는 민주당이다’, 어제 제 보좌관이 책 제목을 보면서 보좌관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 말을 한 보좌관은 전라도 출신이다. “여기 이 책에서 김부겸의 절규가 느껴진다. 가슴을 때리는 것 같다.”는 것이다.

김부겸은 풍운아다. 1980년 서울의 봄 때 김부겸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5만 대학생을 서울역으로 이끌기도 하고, 서울역에서 다시 종로로, 종로에서 다시 관악캠퍼스로 몰고 가던 그 사자후가 김부겸에게 있었다.

그때 이래로 김부겸은 운명적으로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사는 청년이 되었다. 이제 오십을 훌쩍 넘긴 김부겸, 그런데 저에게는 아직도 청년 김부겸이다. 아마 여러분들 모두다 그렇게 느끼실 것이다. 김부겸은 아마 환갑이 넘어 칠순이 돼도 청년 김부겸, 그 인상이 우리의 가슴에 깊이 남아 있을 것 같다.

김부겸은 변명을 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눈물의 편지라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출신 낙인을 씻어 달라’고 하는, 그러나 사실은 김부겸은 김부겸이 제 발로 한나라당에 옮겨간 것도 아니었다. 합당과정에서 우리 한국정치의 숙명적인 비애가 김부겸의 정치역정에 그대로 숨어 있다.

제가 김부겸과 같이 정치생활을 했지만 어느 때도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포기한 적이 없고, 어느 때도 차별없는 세상을 추구하기 위한 김부겸의 정의를 포기한 일이 없었다.

저는 김부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 조금아까 그 편지도 저 때문에 만들어진, 저 때문에 맺어진 사연이었다.

김부겸이 당연히 능력이 있고, 자격이 있고, 마땅히 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는 천형과 같이 느껴지는 것 때문에 “김부겸 당신이 양보하자. 우리가 더 큰 민주당을 위해서, 정권교체를 준비하기 위해서 지금 좀 참자.”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그걸 참고 꿋꿋하게 버텼다.

이 근자에는 우리 정권교체를 준비하기 위해 야권의 통합을 위한 전국조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것도 “지금 김부겸 당신은 손학규의 가장 측근의 대표선수니 지금은 좀 참도록 하자. 당의 대표로서 실체가 그렇지 않더라도 사조직을 만든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은 우리가 삼가도록 하자.”

김부겸은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 김부겸이 꿈꿔왔고, 그동안 추구해 왔던 김부겸이 풍기는 인상 그대로, 사람 냄새나는 정치, 사람이 있는 정치를 앞에서 이끌어 나갈 것이다. 사람과 함께 하는 정치, 이념에 억매이지 않고 교조적인 논쟁에 억매이지 않는 정말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정치 속에서 사람이 주인이 되는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김부겸이 지금 꿈꾸고 힘차게 걸어가고 있는 전국정당 민주당, ‘나는 민주당이다’, 내가 민주당이라고 크게 외칠 날이 있을 것이다. 우리 김부겸을 앞세워서 민주당, 더 크게 만들고 정권교체 꼭 이루하자. 대단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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